
4개 패션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현황 [그래픽=한국소비자원]
제품 비교가 쉽고 구매 방식이 편리해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패션플랫폼에서 소비자 불만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년~2025년 6월) 패션플랫폼 4사(더블유컨셉코리아·무신사·에이블리코퍼레이션·카카오스타일)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65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구제 신청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각각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 이용이 많은 특성상 20~30대 신청 비중은 약 80%에 달했다.
플랫폼별로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560건(3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신사가 478건(29.0%), 카카오스타일이 415건(25.2%)으로 뒤를 이었다.
신청 사유를 보면 청약철회가 799건(48.4%)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품질 문제가 569건(34.5%), 계약불이행이 127건(7.7%)이었다. 플랫폼별로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카카오스타일은 청약철회 비중이 높았고, 무신사와 더블유컨셉코리아는 품질 불만이 많았다.
청약철회는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계약한 후 일정기간(전자상거래 7일·방문판매 14일) 이내 구매의사를 철회하고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주요 패션플랫폼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소비자원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서 플랫폼들이 추진해온 소비자 보호 정책을 점검하고, 입점 사업자 교육과 관리 강화, 신속한 분쟁 해결을 위한 자율 처리 활성화를 권고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쟁해결 가이드라인을 공동으로 제작·배포해 피해 예방과 해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패션플랫폼이나 온라인쇼핑몰 이용자들에게도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제품을 구입하기 전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결제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또 "분쟁 발생에 대비해 증빙서류를 보관하고, 상품을 수령한 뒤에는 하자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품을 진행할 때는 제품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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