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맞춤형 모빌리티' 포문 연 '기아 PV5'… '도심·여행' 유연 대응

  • 탑승자 이동 초점 맞춘 '패신저'

  • 무게중심 낮아 편리한 주행 가능

  • 물류 겨냥 카고… 공차중량 가벼워

  • DHL·카카오 등 B2B 수요 확대 기대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더 기아 PV5 미디어 시승회에서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더 기아 PV5' 미디어 시승회에서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PV5의 핵심 가치는 무한한 확장성입니다. 고객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계속 진화해나가겠습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더 기아 PV5' 미디어 시승회에서 "PV5는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으로, 고객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자유롭게 변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라며 이같이 말했다.

PV5는 기아의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한 중형 PBV다. 기아는 PBV의 의미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재해석하며 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차체, 도어·테일게이트 등 무빙 부품과 내·외장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PV5는 외관은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등 흔히 보던 다인승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라인업은 '패신저'와 '카고' 두 가지다.
 
기아 PV5 패신저 외관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기아 PV5 패신저 외관 모습. [사진=이성진 기자]
먼저 패신저를 타고 킨텍스에서 인천 영종도 인근 카페까지 약 40㎞를 주행했다. 패신저는 탑승자의 편리한 이동 경험 초점을 맞춘 모델로, 전기차 특유의 매끈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출력 120㎾(약 163마력), 최대토크 250Nm의 구동모터는 일관된 가속력을 발휘했다.

핸들도 조향 각도에 맞춰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정확하게 움직였다. 고전압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낮게 배치해 승합차 치고는 무게중심이 낮은 편이었다. 과속방지턱도 큰 충격 없이 부드럽게 넘었다.

도심 구간에서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3.0을 활용해 보다 편리한 운전이 가능했다. 전방 교통 흐름, 내비게이션 정보, 운전자 감속 패턴 등을 반영해 회생제동 감속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으로, 활성화하면 전방 주행 상황에 맞춰 주행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정차까지 지원했다.

복귀 코스는 카고를 이용했다. 카고는 도심 물류 배송에 초점을 둔 모델이다. 뒷칸은 막혀 있어 룸미러가 탑재되지 않은 구조다. 시승차는 짐이 실려있지 않아 하중을 경험할 수는 없었다. 이에 주행 중 조금만 가속을 줘도 차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카고의 공차중량은 1800㎏에 불과하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 차종과 비교해도 가벼운 편이다.

카고는 일반 소비자보다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이미 DHL, 지오영, 세스코, 우정사업본부,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을 전후로 공급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에 공급 예정인 기아 PV5 사진이성진 기자
우정사업본부에 공급 예정인 기아 PV5 [사진=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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