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장동혁 "분열 없애야" vs 안철수·조경태 "尹·계엄옹호 버려야"

  • 김문수 "당원 명부 사수"·장동혁 "혁신파가 책임져야"

  • 안철수 "윤미향 사면 반대"·조경태 "정당해산 막겠다"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국민의힘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국민의힘]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 4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시각차를 여실히 드러내며 맞섰다. '반탄파(탄핵 반대)' 후보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내부 분열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옹호를 버려야 한다"며 강성 세력과의 단절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문수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무엇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분열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후보는 "내부 분열을 없애야 국민의힘이 산다.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 하나로 모을 때 국민의힘이 살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를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 계엄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것을 지키는 것이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진정한 보수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불법적 비상계엄으로 국민께 큰 피해를 입히고,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언급했다.

모두발언에서도 김·장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겨냥했고, 안·조 후보는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한 내부 혁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한 항의 표시로 4박 5일 동안 중앙당사에서 농성 중인 김 후보는 "당대표는 당원을 지키는 것이 책무다. 투쟁으로 확실하게 특검을 물리치고 당원 명부를 지키고, 국민의힘을 확실히 소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장 후보는 "당 분열한 분들,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은 혁신의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혁신과 미래가 필요한 지금은 장동혁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 등쳐먹은 윤미향 전 의원이 광복 80주년에 사면된 것이 말이 되느냐"며 "광복절 경축식날 이 대통령 앞에서 당당히 국민의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누가 제대로 맞서고 있나.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진짜 싸우는 단 한 사람, 국민의힘을 지키고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극단의 심판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중도층 대상 여론조사 1위인 조경태만이 정당 해산을 막을 수 있다. 정통 보수 국민의힘을 재건하고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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