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봇 업계 대표주자 유니트리(중국명 위수커지·宇樹科技)의 왕싱싱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로봇이 생산 및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CEO는 13일 공개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어느 수준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로봇)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 내 인공지능(AI) 인재는 비교적 적지만 장기적 경쟁력은 매우 강하다”면서 “생산·제조와 하드웨어에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중국 로봇 기업들은 비용 면에서 더 경쟁력이 있고, 사용 장벽이 낮다”고 했다. 이어 “이는 향후 대규모 발전에 있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또 업계 발전을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3∼5년 안에 명확한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반년 전만 해도 유니트리 로봇이 격투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나조차도 믿지 않았고 최소한 1∼2년은 걸릴 거라고 봤지만, 몇 달 만에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윤리·도덕·안전성 문제 때문에 보통 가정에 (로봇이) 진입하는 것은 아직 긴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14∼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를 앞두고 공개됐다. 이번 대회에는 유니트리를 비롯한 로봇 기업들과 대학 연구진 등 333개 팀이 참가하며 축구·격투기 같은 스포츠부터 춤추기·물건 옮기기 같은 '인간의 일'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왕 CEO는 현단계에서 운동회와 같은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경연을 기획하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두가 좋아한다면, 정서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도 로봇의 가치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또한 이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로봇 공연과 대회는 미래 로봇 산업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