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벌집 제거 출동 54%↑…8월이 가장 위험

  • 벌 쏘임 환자 이송도 7.5% 증가…올해 심정지 환자 8명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 새 여름철 벌집 제거와 벌 쏘임 환자 이송을 위한 소방 출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은 출동과 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4만780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16만1176건) 대비 53.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벌 쏘임 환자 이송은 5701건에서 6128건으로 7.5% 늘었다.

특히 8월이 연중 가장 위험한 시기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벌집 제거는 11만442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월 8만730건, 9월 5만2653건 순이었다. 벌 쏘임 환자 이송 역시 8월이 222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월 2011건, 9월 189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전년 대비 벌집 제거 출동과 벌 쏘임 환자 이송 건수가 줄었지만 지난 10일까지 벌 쏘임 환자에 대한 이송이 일평균 54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벌 쏘임으로 인한 심정지 환자도 8명이었다. 이와 관련 소방청은 예년과 비슷하게 올해도 10명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올해 심정지 환자 중에는 40대 남성도 포함됐다. 최근 3년간 심정지 환자는 모두 50대 이상이었는데 벌침에 독이 있는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심정지에 이를 수 있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말벌에 쏘이면 침은 피부에 박히지 않지만 독성이 강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꿀벌은 침이 박히기 때문에 신속히 제거하고 소독·냉찜질하는 것이 좋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 쏘임 사고는 단순히 피부 상처로 끝나지 않고, 메스꺼움,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심하면 호흡곤란 등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 바로 119로 신고해 응급처치 요령을 안내받고 구급 출동을 요청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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