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北과 정경분리 선언하자…실체 존중하고 인정해야"

  • "'북한' 호칭도 검토해 볼 수 있어…담대한 접근 요구되는 시점"

임종석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이 9일 남북 관계와 관련해 "핵 문제는 그것대로 최선의 해법을 찾아나가되 정경분리를 선언하고 다른 문제를 분리해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임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문제를 연계한다면 어쩌면 이 정부 내내 대화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의 실체에 대해 존중하고 인정하는 조치들도 가능할 것"이라며 "헌법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해석을 현실에 맞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국가보안법 문제도 이제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 '북한'이라는 호칭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연합훈련도 한반도 평화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게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며 "관성적이고 부분적인 조치로는 문제를 헤쳐가기 어렵고, 용기 있는 성찰과 담대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대북 전단 살포 중지 요청, 대북 확성기 철거 등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책을 나열하며 "정부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나가는 모습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도 "문제는 조건과 상황이 과거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이 불발된 이후 북은 긴 시간 동안 종합적인 평가를 거쳤다. 그리고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다"며 "이 변화된 현실을 우리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 이사장은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 기념식에서도 "(남북이) 그냥 따로, 함께 살며 서로 존중하고 같이 행복하면 좋지 않을까. 통일하지 말자"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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