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보택시 아폴로고, 내년부터 유럽서 달린다...리프트와 협력 체결

  • 독일·영국에 먼저 투입...점차 확대 계획

바이두 로보택시 아폴로고 사진바이두
바이두 로보택시 아폴로고 [사진=바이두]



중국 ‘IT(정보통신) 공룡’ 바이두가 미국 2위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손잡고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5일 중국 메이르징지신문과 미국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바이두와 리프트는 전날 성명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아폴로고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바이두의 6세대 로보택시 ‘RT6’가 리프트 플랫폼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하게 된다.

바이두는 우선 2026년부터 독일과 영국에 먼저 RT6를 투입하고 이후 유럽 시장에서 수천대 규모의 로보택시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출시된 바이두의 아폴로고는 현재 중국 11개 도시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에 차례로 진출했다. 

리프트는 경쟁사 우버가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음식 배달 등 다른 분야에 진출한 것과 달리 2012년 출범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 초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으로 개발·출시한 독일 택시 호출 앱 프리나우(FREENOW)를 약 1억9700만 달러(약 2737억3200만원)에 인수하면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향후 바이두와 협력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리프트와 우버 모두 자체 자율주행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하고 바이두와 같은 기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우버는 바이두 외에도 모멘타와 위라이드 등 중국 기업들을 비롯해 18곳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리프트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긴 하지만 내년부터 오스트리아 벤텔러의 자율주행 셔틀을 자사 승차 공유 네트워크에 포함하기로 하는 등 지난 1년 동안 파트너십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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