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재벌 아다니 그룹이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비야디(BYD)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비야디와의 배터리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비야디 경영진과의 논의를 직접 이끌고 있다.
인도 최대 태양관 발전 기업인 아다니 그룹은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할 리튬이온전지의 대량 생산 계획하고 있는데, 비야디가 가장 진보적이고 저렴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양사 간 협력이 성사되더라도 중국과 인도 간 관계를 고려할 때 협력이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양국은 국경지역에서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애플이 관세 우회를 위해 아이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등 인도가 세계 공장 역할을 해왔던 중국의 최대 경쟁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인도와 동남아시아로의 기술 이전 및 장비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부터 인도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희토류 자석 수출을 보류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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