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청래, 첫 일성부터 망언…그 입 다물라"

  • "내가 앞장서 계엄 사과…정당 해산 운운 말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3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내란 척결'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데 대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첫 일성부터 망언"이라며 "그 입 다물라"고 반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 여당의 사령탑을 맡은 사람이 '야당과 손잡지 않겠다'는 것은 곧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대 의석을 앞세워, 더 노골적인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예고한 것"이라며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할 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계엄과 관련해서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제가 앞장서 국민께 사과드리고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때 지적했던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거, 국정 마비, 방탄 국회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이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자꾸 우리 당 해산을 운운하는데, 그 입 다물라"며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저 안철수가 있는 한, 우리 당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 대표는 전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권을 거머쥐었다.

정 대표는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비토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나"라며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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