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대 여당의 사령탑을 맡은 사람이 '야당과 손잡지 않겠다'는 것은 곧 선전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대 의석을 앞세워, 더 노골적인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예고한 것"이라며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할 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계엄과 관련해서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 제가 앞장서 국민께 사과드리고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때 지적했던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거, 국정 마비, 방탄 국회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이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 대표는 전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권을 거머쥐었다.
정 대표는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비토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나"라며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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