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①] "망해도 멋있게, 나답게 살아볼래요" – 서가채널 이현석의 진짜 이야기

서기채널 이현석의 이름 앞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유튜버, 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창업가. 하지만 이현석은 스스로를 "단기 목표를 잘 살아가는 사람"이라 말한다.  이현석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계를 책임졌고, 무수한 알바와 현실을 겪어왔다. 그 덕분에 말은 가볍지만 울림은 묵직하다.
망한 적도 많고, 우울할 때도 많았지만 그는 말한다. “그래도 내가 나를 믿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어요.” 생각이 없어도 괜찮다, 뇌 없이 맑게 살아도 꽤 괜찮은 인생이 될 수 있다고. 그의 말투엔 가벼움보다 단단함이, 그의 웃음 뒤엔 상처보다 회복이 있다. ‘똑 부러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세상에서 가장 현실적인 응원을 들려주는 사람, 이현석을 만났다.
 
서기채널 이현석 사진 김호이 기자
서기채널 이현석 [사진= 김호이 기자]


작가님께서 ‘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 소개부탁드린다
- 구독자님 덕분에 책을 출간할 수 있게 됐다. 친구들이 어려워 하는 인간관계나 사랑, 자아, 연애 등에 대해서 나답게 이현석스럽고 서기스럽게 책을 썼다. 20~30대 친구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책을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사회에 나가서 힘든 와중에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
 
어쩌다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나
-회사에 다니다가 7년 전에 나를 표현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회사원으로서의 이현석이 아니라 나 이현석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서 뷰티도 하고 소통도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
 
유튜브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 당시에 지금처럼 TV보다 유튜브를 많이 보던 시대는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다. "해봐, 너 잘할 것 같아"라고 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 ‘서기채널’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많이 들은 고민은 무엇인가. 그 고민들이 책을 쓰는 데 어떻게 영향을 미쳤나
- 인간관계나 꿈을 앞으로 어떻게 찾아야 될지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 "저 앞으로 새로운 걸 도전하려고 하는데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들이 많았다. 그런 것에 대한 대화와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물어봐주셔서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얘기를 많이 했다.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고등학교 시절부터 생계를 책임지셨다고 들었다. 그 시절의 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무엇인가
- 지금도 똑같은데 더 열심히 살라고 하고 싶다. 지금처럼 더 열심히 알바 하고 힘들어도 괜찮다. 나중에 다 보상 받는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과거의 경험들이 콘텐츠를 만드는데 있어서 어떤 영향을 줬나
- 무조건 잘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안되는 걸 해봤기 때문에 콘텐츠를 찍을 때 잘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반응이 잘 안나오더라. 반면에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다보면 결과가 잘 나온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뇌 없이 맑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 저를 믿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가 저를 믿었기 때문에 생각이 없어도 나는 잘 될 거야,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뇌 없는 맑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기채널 이현석이 전하는 메시지사진 김호이 기자
서기채널 이현석이 전하는 메시지[사진= 김호이 기자]


책에서 밝히신 것처럼 여러 알바와 직업을 경험하면서, ‘이것만은 배웠다’고 느낀 인생의 교훈은 무엇인가
-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걸 배웠다. 알바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저런 건 배워야겠다, 저런 건 하지 말아야겠다는 걸 많이 배웠다. 되고 싶은 모습들을 찾고 나랑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들이 생겼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뭔가
-무던한 거다. 어렸을 때는 친구니까 연락도 많이 해야 되고 집착도 하게 되고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했던 행동들은 나중에 되면 의미가 없더라. 관계를 무던하게 생각하면 오래가고 깊어지기도 하더라.
 
10대, 20대에게 가장 많이 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 한 가지는 무엇인가
-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환경이든 편하고 싶어하는데 경험을 많이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살다보면 바뀌고 평생 해야 되는 건 없기 때문에 일단은 해봤으면 한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패한 게 아니라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서기채널 이현석과 사진 김호이 기자
서기채널 이현석과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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