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위원장에게서는 고위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이나 사명감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집중호우로 고통받는 '국민의 아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언행에 국민의 생각은 어떤지 관련 기사의 댓글을 봤다"며 "'재난 상황에 휴가를 신청하는 고위 공직자는 처음', '말단 공무원도 피해 복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휴가 같은 소리 하네' 주로 이런 반응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공직자를 부끄럽게 하지 말아라. 더 이상 그 자리를 자신의 정치에 이용하지 말아라. 이제 그만 사퇴하고 본인이 그토록 원하는 휴가나 무한정 사용하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한 최고위원은 "제가 방송국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재난 현장을 다닌 기억을 떠올려 보면 휴가고 뭐고 생각할 틈이 없었다"며 "지금 이 위원장에게 직무 태만 책임을 물어도 모자랄 판인데 어디서 유감을 운운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합당한 휴가 신청은 허가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 조퇴한 일은 쏙 빼놓고 굳이 휴가 유감이라는 글을 올려서 스스로 긁어 부스럼 만들며 정치 행위를 했다"며 "공직보다 정치 행위에 관심이 많나 본데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아라. 이제 당신에게 논평하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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