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사람들] 대통령의 '법률 호위무사' 이태형 민정비서관

이태형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과 ·이용우· 김민석 국회의원 등이 지난 1월 7일 최상목 권한대행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태형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맨 왼쪽)과 ·이용우· 김민석 국회의원 등이 지난 1월 7일 최상목 권한대행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던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의 인선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 중 하나는 민정수석실이다. 검·경 등 사정기관을 관리하고 대통령 법률 보좌를 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사법개혁을 이끄는 민정수석실에는 봉욱 민정수석과 함께 이태형 민정비서관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법조인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 성남시장 재임 시 수원지검 성남지청 공안부장을 역임했다.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현 동부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국가정보원 파견근무,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내 ‘공안통’으로 꼽히고 있다. 196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이 전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무엇보다 이 비서관은 검찰에서 퇴직한 후 이 대통령이 기소된 여러 형사사건에서 변호인단에 참여했다. △공직선거법위반(친형 강제입원 발언) 1심·항소심 △대북 송금 제3자 뇌물 사건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 횡령·배임 사건 등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혜경궁 김씨’ 의혹 사건 변호인이기도 했다.

당대표·대통령후보 시절 민주당 법률위원장, 이 대통령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지근거리에서 오랫동안 관리해 ‘법률 호위무사’라 불리기도 한다. 사법리스크 관리로 실력을 인정받아 이 대통령의 신뢰를 얻어 민정수석 후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 출신인 그의 이력을 문제삼지만, 그만큼 이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고 실력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봉욱 민정수석을 도와 검찰개혁의 전체적인 밑그림은 물론 실질적인 실무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는 이 비서관 외에도 변호인단 출신 비서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로 다 공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대통령과 관련해 변호인단에 포함된 분이 워낙 많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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