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로 침수·항공기 운항 차질…19일 새벽 강한 비 예보

18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 방목지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제주시 용강동 제주마 방목지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제주에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제주도 산지·북부 중산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서부·북부·동부·남부·남부 중산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한라산 진달래밭 150.5㎜, 삼각봉 135㎜, 사제비 120㎜ 등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산천단 113.5㎜, 대흘 95㎜, 애월·외도·유수암 각 60.5㎜ 등 도심 지역도 강수량이 적지 않았다.

제주시 한경면 낙천에서는 시간당 55.5㎜, 산천단에서는 53.5㎜의 집중호우가 기록됐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렸다.

폭우로 오후 2시 22분 제주시 연삼로 화북공업단지 입구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노형동·연삼로 등지에서는 맨홀 뚜껑이 열리거나 물이 솟는 등 피해가 이어지기도 했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엘리베이터 침수, 도로 물고임 등 총 8건의 신고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됐다.

항공편도 큰 영향을 받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국내선 출발 14편·도착 15편 등 29편이 결항, 출발 91편·도착 75편 등 166편이 지연됐다. 국제선은 출발 1편 결항, 도착 1편 회항, 출도착 13편 지연이 발생했다.

결항은 광주·울산·김해·여수·군산 등지에 집중됐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경보, 광주공항에는 뇌우·저시정·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중산간 이상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15㎜, 그 외 지역은 51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호우특보 지역에는 19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9일 새벽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 산지는 150㎜ 이상이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시설물 붕괴, 감전 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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