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대내외 매체가 16일 금강산의 세계유산 등재 소식을 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나라의 명산 금강산이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6면에 실었다.
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한 지 사흘 만이다.
통신은 "금강산이 문화적 전통과 천연 생태계, 명승이 하나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세계적인 문화 및 자연경관으로 된다는 데 대해 인정하고,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록할 것을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금강산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명산 중의 하나"라며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의 아름다운 자연 풍치, 1만2000봉우리와 기암괴석, 수려한 폭포와 담소, 호수, 청신한 대기와 수정같이 맑은 물, 계절 특유의 색조 등 특이한 자연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물상, 오랜 절과 절터, 돌조각을 비롯한 문화 유산들, 금강산 전설과 같은 비물질 유산들은 명산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측은 앞서 2021년 금강산의 세계 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다가 약 4년 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북한의 세계유산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를 포함해 3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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