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기반의 글로벌 금융 기업 ‘오리엔 인베스트(Orien Invest)’가 아시아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서울을 낙점하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오리엔 인베스트는 블록체인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력과 생태계 구축을 예고했다.
오리엔 인베스트는 현재 서울에 아시아 전략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오는 7월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초기에 약 5,0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됐으며, 주요 사업 방향은 국내 디지털 기술 기반 기업들과의 공동 개발,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데이터 분석 시스템 도입 등이다. 단순한 기술 공급이나 진출이 아닌, 장기적 파트너십과 생태계 조성을 핵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해외 기업 진출 방식과 차별화를 이룬다.
오리엔 인베스트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토니 킴(Tony Kim)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성이 매우 높은 국가이며, 사용자들의 반응 속도와 참여도 또한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그런 점에서 서울은 아시아 전략의 시작점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기적인 프로젝트보다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 기반의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오리엔 인베스트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분석 시스템과 온체인 기술을 결합한 글로벌 플랫폼을 운영하며, 변화가 빠른 시장 흐름 속에서도 기술 중심의 예측과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번 한국 진출을 계기로 NFT(대체불가능토큰), 디지털 인프라, 탈중앙화 기술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과 함께 ‘K-Digital Growth Initiative’라는 이름의 기술 협업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초기 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육성, 테스트베드 운영, 기술 기반 인프라 개발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오리엔 인베스트는 또한 국내 제도와의 정합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현재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법적 구조 마련 및 기술 윤리 기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해외 기업의 진출이 아닌, 제도권 내에서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디지털 생태계 기업은 물론 다양한 기술 기반 기관, 금융 플랫폼 운영사 등에서도 협업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리엔 인베스트는 기술과 전략, 데이터 기반 역량을 모두 갖춘 드문 사례”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 금융과 기술 생태계를 아우를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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