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깃집에서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즐겼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 초기에 과중한 업무로 고생하는 참모들을 위해 직접 외식을 제안하며 "내가 먼저 외식을 많이 해서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식사는 오후 6시 30분경 종로구 흥남부두 식당에서 시작됐다. 대통령이 도착하기 약 30분 전부터 식당 앞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붐볐다.
현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대기 중이던 시민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나누고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친근하게 대화를 나눴다. 한 시민이 "저는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식당 이름이 뭐예요? 거기로 갈까요?"라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갓난아기를 동반한 시민에게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밥을 먹자"고 말한 이 대통령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 다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쪽에 앉아 있던 한 시민이 "우리는 저쪽에 있어요"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일부러 그 자리를 찾아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자리에 앉은 이 대통령은 고깃집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과 악수를 나눈 후, 오겹살과 사이다 1캔, 소주 1병, 맥주 1병을 직접 주문했다.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흰 앞치마를 두른 이 대통령은 소주 병을 따서 소주와 맥주를 1대3 비율로 '소맥'을 만들어, 동석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잔을 나눠주며 건배를 제안했다.
그가 "금요일 저녁, 행복하게"라는 건배사를 외치자 식당 안은 더욱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이 대통령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직원들이 이 자리에 와줘서 감사하다"며 "과로로 지친 직원들이 많아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나는 퇴근했다. 내가 퇴근해야 직원들도 퇴근할 수 있다"며 웃음을 선사했다.
한 직원이 "대통령님을 직접 뵙기 힘든 자리였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앞으로 더 자주 뵐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식은 단순한 외식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이 대통령은 "소비 진작을 위해 내가 앞장서 외식을 하겠다"며 경기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 직원에게는 직접 만든 소맥을 "편히 드세요"라며 권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남준 제1부속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 전은수 부대변인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실무 직원 등 총 7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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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 2025-07-11 23:56:37집단강간살인범과 고기 꿔먹으면 어떤 기분일까? 찢찢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