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혈투'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고창석은 “딸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창석은 극중 억울한 이유로 군역에 징집돼 전장으로 끌려간 농민 출신의 두수로 출연한다. 그가 강제 징집되는 장면에서 유독 눈물을 흘리던 아역 배우와 아내가 실제 자신의 딸과 배우자라는 것.
그는 ‘딸이 크면 배우를 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굳이 말리지 않겠지만 먼저 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최근 충무로의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이른바 ‘미친존재감’으로 떠오른 자신의 위상과 관련해선 겸손함도 보였다.
고창석은 “연기는 아이디어 싸움이 아니다”면서 “연기 속에 그 배우가 살아온 과정이 나온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혈투’는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의 시나리오를 쓴 박훈정 작가의 감독 데뷔작으로,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조선군 군장 헌명(박희순)과 그의 죽마고우 도영(진구), 그리고 탈영병 두수(고창석)가 만주벌판 객잔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개봉은 오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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