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사 IT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고객만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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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9-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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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대형 항공사 중 최초…전환 선언 후 3년 만의 성과

  • 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바탕으로 맞춤형 개인 서비스 제공 계획

대한항공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처음으로 전사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겼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28일 온라인을 통해 '대한항공 AWS 클라우드 전환 완료'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모든 IT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아마존웹서비스(AWS) 이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공식적으로 전사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 계획을 밝힌 지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대한항공은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전사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겼다. AWS, AWS의 국내 파트너사인 LG CNS와 함께 기존 사내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했던 데이터와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IT시스템을 단계적으로 AWS의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IT 관리를 단순화할 수 있었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전에는 홈페이지를 고치기 위해 잠시 닫아뒀다면 지금은 필요한 부분만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제일 큰 변화는 고객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이전은 디지털 전환의 첫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고객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데이터 분석 능력·머신러닝등 AWS가 갖고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바탕으로 △경영 프로세스 혁신 △여객서비스 강화 △예약·발권 시스템 편의성 증대 △기상예측 정확도 제고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클라우드 머신러닝 관리 서비스'를 도입한다. 머신러닝 모델의 구축, 학습, 적용을 모두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정확한 수요 및 통계 예측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맞춤형 고객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WS 클라우드로 구축된 고객 데이터 플랫폼에서 고객별 특성에 따른 고유 디지털 식별 정보를 부여하고 이전 활동을 토대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고객 접점 채널도 강화한다.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이 AWS의 마이크로서비스(Micro-Service)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속도 대비 90%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존 4단계로 이뤄진 티켓 구매 단계도 2단계로 간소화했으며, 원스톱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기능 개발 중에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이관을 추진하며  직원들의 관련 역량 제고를 위해 'AWS 이노베이션 빌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약 5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 기초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협업 강화와 이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공유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장 부사장은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52년 역사상 단시간 내에 이뤄낸 가장 큰 규모의 IT 혁신"이라며 "전략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클라우드를 통해 효율은 높이면서 더 빠른 방식으로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고, 이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재개될 때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이 28일 '대한항공 AWS 클라우드 올인(All-in) 전환 완료'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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