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GGGF] 파괴의 기술 가고 지속의 기술 온다 "친환경 움직임서 새로운 기회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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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9-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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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벨 디자이너 "태양광 발전에 모두 쉽게 접근해야"

  • 자오융성 교수 "새로운 감각으로 지속가능 개발 가능"

  • 김민석 소장 "환경 문제, 더는 선택지가 아니라 필수"

마르얀 반 아우벨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1 GGGF)’에서 ‘태양광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GGGF]

"제도가 허들로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면 어렵게 다가옵니다. 친환경이라는 장애물을 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1 GGGF)' 첫 번째 섹션 강연자들은 글로벌 친환경 움직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괴의 기술 가고 지속의 기술 온다'를 주제로 열린 1섹션 첫 연사로 나선 네덜란드 출신 태양광 디자이너인 마르얀 반 아우벨은 '환경을 바꾸는 기술들'에 관해 강연했다. 아우벨은 태양 에너지의 무한함에 주목해 이를 우리들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태양에서 1시간 동안 전달하는 에너지는 전 인류가 1년 동안 쓰기에 충분한 양"이라며 "태양에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우리가 땅을 파서 화석 연료를 채취하는 대신 하늘에 떠 있는 태양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광 패널 역사가 시작된 지 60여년이 지났지만, 이 기술이 주변 환경과 전혀 조화를 이루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우벨은 자신이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서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게 했으며,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의 접근성을 높였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자오융성(趙永生)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국가대외개방연구원 교수는 유럽연합(EU)과 중국 환경이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도 EU 탄소중립정책에 중요한 참고 가치가 있다고 인정했다.

자오 교수는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운동에 관해 설명하면서, 전기보다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수소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 다만 수소경제 활성화에는 큰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 해결도 함께 주문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친환경 움직임이 커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생활방식과 경제 감각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새로운 감각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능하다"며 "지구환경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섹션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장은 최근 강화하는 대륙별 친환경 규제를 장벽으로만 보지 말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최근 EU 집행위원회에서 탄소국경세 등 각종 친환경 허들을 높이는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도 세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런 친환경 규제는 하나의 사회적 방향이자 신호등 역할을 하므로 맞춤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준비가 잘 돼 있으면 친환경 제도가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라며 "환경 문제가 더는 선택지가 아니라 필수값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가 발전하고 생태계가 살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며 "국가와 기업이 공동으로 목표를 세우고 함께 힘을 모아 친환경이라는 장애물을 경쟁력 강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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