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백신난에도 “추석 전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마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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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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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보 회의서 목표 상향…방역 한계 인정 대신 낮은 치명률 언급

  • 양궁 선수 안산 ‘페미 논쟁’ 겨냥 “스포츠, 성별·인종 차별 없어야”

  • 中企 간 정책 적용 격차 발생 지적…“상생협력 사례 확산시켜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월 추석 연휴 전까지 3600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3일)이면 1차 접종이 2000만명을 넘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정부의 ‘9월까지’ 접종 목표에서 9월 중순쯤인 ‘추석 연휴 전’까지로 목표를 앞당긴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치명률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의 장점이 흔들림 없이 작동되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도 완료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한 달 가까이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뜻하는 치명률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일부 방역의 한계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과 백신 접종과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 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20~40대의 백신 사전 예약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포츠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 정신”이라면서 “국적, 성별, 인종, 신분, 경제적 상황이나 신체적 조건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여자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카락’을 놓고 ‘페미 논쟁’이 붙은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정신과 취지를 담은 ‘스포츠 기본법’이 국회를 통과, 내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다”면서 “우리 사회의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포츠가 어떤 장벽도 없이, 국민 개개인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스포츠 기본법’을 뒷받침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것이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다양한 중소기업 육성·지원 정책에도 중소기업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짚으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수보 회의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및 공정경제 정책 추진 현황·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중소기업 육성에 역점을 둬 상생협력 모범 사례들이 늘어나고, 공정경제를 위한 법 개정을 이뤘다”면서 “제2벤처 붐으로 중소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 전체로 보면 볕을 쬘 수 있는 중소기업과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 간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제도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홍보를 해 상생협력 모범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출입기자들의 서면 질의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역 조치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 경향을 보이나 확연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확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주 발생 동향을 살피며 유행 양상 등을 분석해 정부와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사 단행 계획에 대해선 “현재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여전히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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