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도 '포스트 코로나' 주목…테슬라 대신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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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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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 이달 국내 투자자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자 그동안 테슬라를 비롯해 아마존 등 빅테크 종목에 주목했던 '서학개미'들이 성장주 중에서도 여행주로 꼽히는 에어비앤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1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에어비앤비로 집계됐다.

에어비앤비 순매수 규모는 7455만 달러(약 848억원)로 애플(4797만 달러), 로블록스(4391만 달러), AMC(3979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권에는 줄곧 테슬라와 아마존 등의 빅테크 종목이 이름을 올려왔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테슬라가 순매수 규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아마존이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779만 달러로 순매수 규모 5위였던 에어비앤비는 이달 들어 이들 종목을 밀어내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빅테크 종목 일변도였던 해외 주식 투자가 에어비앤비로 바뀐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꼽고 있다. 해외 주식 중에서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으로 여행주이자 성장주로 분류되는 에어비앤비를 대거 매수했다는 분석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글로벌 신규 확진자가 30만명 이하로 감소해 3~4차 유행 초입까지 확산세가 진정됐다"며 "미국과 유럽 백신 보급률이 50%를 상회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역내 이동 재개, 백신 접종자 대상 백신 여권 도입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에어비앤비 주가가 최고점 대비 30% 가까이 떨어진 점도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1일 216.84달러였던 에어비앤비의 주가는 이달 18일 152.52달러로 29.66%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1분기 에어비앤비가 예상 밖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2분기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비앤비는 2분기 실적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언급했다"며 "글로벌 백신 접종과 여행 이연 수요 증가가 하반기 가속할 것을 가정해 올해 호스트 확대 및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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