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박잎선, 송종국과 이혼 "원수 아닌 친구"···그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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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1-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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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 방송 캡처]


'둥지탈출3' 박연수(개명 전 박잎선)와 송지아-지욱 남매의 일상이 공개됐다. 송종국과의 이혼 후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사이가 된 박연수와 남매들의 담담한 일상이 시청자들의 동감을 자아냈다. 
 
박연수와 송지아-지욱 남매는 13일 오후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 출연해 근황과 일상을 공개했다.
 
박연수의 하루는 송지아-지욱 남매를 깨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빠! 어디가?' 이후 5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송지아-지욱 남매는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5년 만에 폭풍성장한 모습을 보인 송지아는 "춤이 제일 재밌는 12살 송지아라고 합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송지욱도 "송지아 누나 동생인 11살 송지욱"이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박미선, 장영란, 이아현 등 패널들은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을 보며 반가워했다.
 
12살이 된 송지아는 "'아빠! 어디가?' 출연 때 키가 110cm 정도 됐으니까 5년 동안 35cm 정도 더 큰 거 같다"며 "방송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 가끔 알아봤다. 아직도 날 알아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근데 난 내가 컸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박연수는 바쁜 아침에도 남매를 위해 든든한 아침상을 준비했다. 그는 "아빠랑 같이 먹었던 밥의 습관이 있기 때문에, 10년 동안 아빠와 살아왔던 세월에 어쩔 수 없는 반응인 거 같다. 그런 걸 해줘야 지아 지욱이한테 엄마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지아는 엄마가 아침을 준비할 때 혼자 방 정리와 등교 준비를 하고, 지욱이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의젓한 누나의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박연수는 아들의 준비물을 미리 챙기지 못해 급하게 장식품 나무로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해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연수는 "새총을 멋지게 만들어서 지욱이가 친구들에게 자랑했으면 했는데 어렵더라. 엄마는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게 있고 아빠는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지난해 국제학교에서 일반 학교로 전학했다는 송지아-지욱 남매. 이에 대해 박연수는 "국제학교까지 다닐 수 있는 사정이 안 됐다. 내가 양육비를 받아서 쓰는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다행히 아이들은 일반 학교 다니는 게 소원이었기 때문에 너무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송지아-지욱 남매는 하굣길에 있는 아빠 송종국의 축구장을 보고 자연스럽게 아빠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송지욱의 장래 희망은 아빠 같은 축구 선수. 송지욱은 "축구가 재밌고 하고 싶다.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우리 아빠"라며 밝게 웃었다. 이에 대해 박연수는 "아빠한테 축구를 배우지는 않는다. 아빠가 자기 자식은 못 가르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박잎선은 송종국의 존재감을 억지로 지우지 않았다. 아빠와 하루에 2~3번 통화한다는 딸 송지아를 자랑스러워했고 "장래희망은 축구 선수다. 축구가 재밌고 하고 싶다.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우리 아빠"라고 말하는 아들 송지욱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혼했지만 송종국이 사는 곳 근처로 이사와 친구처럼 지낸다고. 박잎선은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 길에 아빠의 축구장이 있다. 아빠가 지아한테 자주 전화한다. 지욱이한테는 자주 안 하지만. 아빠와의 관계를 위해 근처로 이사와서 자주 연락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집에 오자마자 송지아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집안일을 도왔다. 그 이유에 대해 송지아는 "다른 집은 다 아빠가 있는데 우리 집만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두 배로 힘들지 않냐. 그러니까 우리가 엄마를 더 챙겨줘야 할 거 같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송지아는 아빠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자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박연수는 "아빠와 전화통화 자주 한다. 아빠가 지욱이한테는 전화 안 거는데 지아한테는 잘 건다"며 "아빠와 가까운 데로 이사 가면서 최근 5개월 동안 자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지아는 "아빠랑 하루에 2~3번 통화하는 거 같다. 끊을 때 아빠가 '사랑해'라고 말 안 하면 다시 전화해서 말하라고 한다. 그 말을 꼭 들어야겠다"며 한결같은 아빠 바라기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엄마의 도움으로 앞머리를 자르게 된 송지아는 가장 먼저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쉽게 통화는 못 했지만 송지아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아빠에게 전송했다. 7살 때 이후로 앞머리를 처음 잘랐다는 송지아는 "아빠는 아직 못 봤으니까 다시 7살 때 기억나게 해주고 싶었다. 제일 자랑하고 싶었다"며 "아빠가 예쁘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 어렸을 때 생각도 났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송지아는 이날 어린 시절 기억에 대해 담담히 털어놨다. 송지아는 "그땐 4명의 가족이 모이면 매일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세 가족이니까 아빠가 맨날 집에 없어서 좀 쓸쓸할 때도 있다. 엄마가 없으면 지욱이랑 둘이만 있어야 되고,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가 힘들기도 하고 그런 점이 있는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연수도 이혼 후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건 첫 번째가 이혼이다. 이혼하고 나서 내가 힘든 것보다 지아-지욱이 힘든 모습이었다. 지아 같은 경우는 아빠랑 딸이 손잡고 가는 모습만 봐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이젠 (전 남편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꼭 헤어졌다고 해서 원수처럼 지낼 게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려고 한다"며 더는 원망이 남아있지 않음을 밝혔다.
 
이에 MC 박미선은 "자식한테 너무 미안해하는 거 같다. 지아 엄마가 짠했던 게 너무 애쓰고 있다는 게 보였다. 잘하고 있고, 지금도 충분히 좋은 엄마 노릇 하고 있다. 친구처럼 좋은 엄마 같다"고 응원했다.
 
아직 아빠의 빈자리가 크지만 엄마와 함께 조금씩 단단해져 가고 있는 송지아-지욱 남매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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