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빅4 협단체장, 고수냐 vs 2인자 등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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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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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기업‧이노비즈‧여성벤처‧VC 협회, 수석부회장 행보 관심

‘안건준, 성명기, 윤소라, 이용성’으로 대표되는 국내 벤처업계 빅4 회장 시대가 저물고, 현재의 2인자들이 새로운 수장으로 등극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7년 초 탄핵 정국 때 회장에 올랐던 이들의 임기가 이제 반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싸고 각 협단체들의 수석부회장이 조심스럽게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 회장들의 연임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소벤처 활성화가 핵심정책이 된 만큼, 연임을 계기로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꾀하려는 내부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5일 중소‧벤처업계 등에 따르면,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윤소라 여성벤처협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VC)협회장이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각 수석부회장인 김철영, 조홍래, 박미경, 김형달‧백여현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VC협회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수석부회장이 회장 후보에 단독 추천돼 이변이 없는 한 차기 회장에 올랐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중소벤처업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수장의 연임을 통해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철영(벤처기업협회), 조홍래(이노비즈협회), 박미경(여성벤처협회), 김형달‧백여현(VC협회) 수석부회장.[사진= 각 협회]


특히 ‘안건준 회장-김철영 수석부회장’ 체제의 벤처기업협회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벤처단체 맏형 급 자리로 부담이 가장 큰 만큼 지난 회장 선출 시, 재공모를 통해 어렵게 추대된 바 있다. 당시엔 3명의 수석부회장 있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그중 한명인 안 회장이 겨우 선출됐다.

하지만 이번엔 안 회장이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업계가 연임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에 올랐던 관례와 부딪칠 수 있다. 김 수석부회장은 미래나노텍 대표로 제3기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여성벤처협회는 전례에 따라, 수월하게 수석부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이 인계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차기 회장 선임 시에도 협단체장 중 가장 빠르고 순탄하게 선임된 바 있다. 당시 한발짝 빠른 공모와 이사회를 통해 윤소라 현 회장을 2개월 일찍 낙점했다.

이번에도 협회 측은 “10월 회장 후보를 공모하고 12월 경 이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해, 박미경 현 수석부회장의 차기 회장 가능성을 높였다. 박 수석부회장은 포시에스 대표로 현재 ICT산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다만 윤 회장의 연임 의중이 변수다.

이노비즈협회는 변수가 예상된다. 지난 회장 추대 시에도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을 고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엔 결국 6대 회장 직을 수행한 바 있는 현 성명기 회장이 다시 한번 8대 회장 직을 맡게 됐다.

때문에 이노비즈 업계는 다른 단체보다 더 신중 모드다. 실제 협회 측은 차기 회장 후보 거론에 대해 타 협단체보다 큰 부담감을 표출했다. 조홍래 현 수석부회장은 한국도키멕 대표로 산업포장까지 수훈한 업계 실력자다. 변수는 조 부회장의 회장직 관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협회는 3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유일하게 지난 회장 선임시 연임에 성공한 이용성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지 이목을 끈다. 3연임에 성공할 경우 협회 역사상 처음이다.

수석부회장은 유일하게 2명으로, HB인베스트먼트 김형달 대표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백여현 대표가 맡고 있다. 이들은 이용성 회장 체제하에 4년 가량을 함께해 온 인물들이다. 차기 회장 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벤처캐피탈협회는 수석부회장이 차기회장에 오른 바 없다. 따라서 제3의 인물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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