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조사설에.." 상장 일주일만에 고꾸라진 핀둬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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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8-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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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시장서 주가 10% 이상 폭락…장중 공모가 밑돌기도

상하이에서 지난달 26일 열린 핀둬둬 뉴욕나스닥 상장 기념행사. 황정 핀둬둬 창업주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시나과기 ][사진=핀둬둬]


미국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중국 신흥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 주가가 상장 일주일 만에 고꾸라졌다. '짝퉁(모조품)' 판매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다.

핀둬둬 주식은 1일(현지시각)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주가가 고꾸라지며 전 거래일 대비 10.09% 하락한 20.31달러(약 2만2700원)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17% 가량 폭락, 공모가 19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상장 닷새 만에 핀둬둬 시가총액은 약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이 증발했다고 시나재경망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넘게 뛰며 화려하게 데뷔한 지 일주일 만에 핀둬둬는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핀둬둬 주가가 폭락한 것은 핀둬둬의 짝퉁 판매 행위를 1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문제삼으면서다.

앞서 핀둬둬 상장과 함께 현지 언론들은 핀둬둬에 짝퉁 상품이 범람하고 지적 재산권 침해가 만연하다고 집중 보도했다. 이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상하이 시장 규제 당국에 이를 조사해 불법행위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데이터 통계업체 파충(爬蟲)에 따르면 핀둬둬이 매출 '톱 100' 제품 가짓수(SKU)를 살펴보면, 짝퉁 혐의가 있는 제품이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63.4%, 5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2일 보도했다.

핀둬둬는 1일 공식 성명을 발표해 지재권 침해 문제가 있는 모조품을 적극 단속해 사회와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핀둬둬는 그러면서 지난 한해 1070만개 짝퉁 혐의가 있는 문제상품을 쇼핑몰에서 퇴출시켰으며, 지재권 침해 혐의가 있는 제품 판매 사이트 링크 4000만건을 단속하는 등 짝퉁 소탕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강조했다.

'구글러(구글직원)' 출신인 황정(黃崢)이 2015년 9월 창업한 핀둬둬는 설립 3년 만에 3억명 활성화 고객과 100만개 상점을 플랫폼에 확보하며 알리바바, 징둥과 함께 중국 3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우뚝 섰다.

핀둬둬가 내세운 것은 가성비 우수한 저렴한 제품이다. 특히 텐센트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등록된 친구, 가족, 지인 등과 함께 구매하면 가격이 더 싸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동구매 방식으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핀둬둬 거래총액만 1412억 위안(약 23조1500억원)에 달했으며, 총 43억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지난해 매출은 17억4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5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핀둬둬의 짝퉁 문제, 텐센트 위챗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낮은 고객 재구매율 등은 줄곧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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