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 SK 회장 20주기 추모식 외부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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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8-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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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 워커힐 호텔서 24일 열기로

  • - '연결고리: 아름다운 조우' 기부행사도 진행

2008년 8월 서울 서린동 SK 본사 4층 아트센터 나비에서 열린 고 최종현 회장 10주기 추모 사진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계열사 CEO들과 함께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식이 오는 2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다. 고인의 추모식은 매년 SK그룹의 선영인 경기도 화성 봉화읍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20주기를 맞아 특별히 외부행사로 진행된다.

앞서 10주기였던 2008년에도 재계와 정·관계, 학계, 교육문화계, 법조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고인의 발자취를 기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추모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도 10주기처럼 재계, 정·관계, 학계 등 각계 인사와 SK 계열사 경영진,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해 최 선대회장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SK는 20주기를 맞아 '기업 양성론'을 주창했던 최 선대회장의 뜻을 기릴 전망이다.

그는 생전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이 경제를 먹여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던 기업인이다. 또 생전 마지막 SK 사장단 회의에서는 "SK가 21세기 세계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사업구조의 과감한 개편과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이 요청된다"며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새 시대의 모범이 되도록 하자"면서 기업의 미래를 걱정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자산 30조원(1997년 기준)·재계 순위 5위였던 SK그룹을 자산 189조원(2017년 기준)·재계 3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연결고리: 아름다운 조우'라는 기부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기부금은 나무를 심는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을 통해 산불피해지역 복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생전에 나무를 사랑했던 최 선대회장의 뜻을 되새긴다는 의미다.

최 선대회장은 '나무를 키우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라며 1970년대 초반부터 산림 개발의 기본인 조림사업을 육성했다. 충주와 천안 일대 4100ha(여의도 면적의 13배) 규모의 부지에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 공로로 2006년에는 대한민국 녹색대상 1호에 선정됐다.

SK는 올해 20주기와 그룹 창립 65주년을 기념해 SK기념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 기념관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SK아카데미 내에 들어설 예정이며, 최 선대회장과 최종건 창업회장의 유품과 그들의 경영철학을 되새길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가 마련된다.

SK 관계자는 "최 선대회장의 20주기를 맞아 생전 함께했던 지인 등과 함께 외부행사로 추모식을 진행한다"며 "최 선대회장을 기억하기 위해 작은 사진전도 SK 서린사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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