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세먼지 주범? 쾌청한 중국, 뿌연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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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3-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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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 미세먼지의 주요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베이징의 하늘은 쾌청하다. [사진 왼쪽 연합뉴스, 베이징 통신원]


한반도는 안개가 낀 듯 미세먼지로 가득한 날씨다. 하지만 정작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던 중국은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 의아함을 주고 있다.

25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는 눈에 미세먼지가 보일 정도로 뿌연 하늘로 인해 황사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현재(오후 2시 30분) 미세먼지 농도 예보에 따르면 환경부 기준으로 서쪽지방 '나쁨' 동쪽지방 오후 '한때 나쁨'이며, WHO 기준으로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높다. 

반면 중국에서는 반대로 맑은 하늘을 자랑해 '미세먼지는 중국 탓'이라는 보도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최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춘절 기간 불꽃놀이에 사용된 폭죽이 한반도 초미세먼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해당 기간에만 국내 대기 중 칼륨 농도가 평소보다 7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초미세먼지가 시차를 두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동한다 해도 같은 날 정반대되는 날씨는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할 수밖에 없다. 

그 원인으로 '대기 정체'가 꼽히기도 했다. 지난달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수도권에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PM2.5)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외 기여도는 15일 57%, 16일 45%, 17~18일 38%로 점차 낮아졌다.

환경과학원 측은 "당시 대기가 정체되고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로 미세먼지 2차 생성이 활발해졌다. 18일 북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해소될 때까지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지속됐다"며 대기 정체 상태에서 국내 오염물질만으로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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