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단장, 美물리학회 '조셉키슬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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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3-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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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연구단장(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이 미국물리학회(APS)의 '조셉키슬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7일 IBS에 따르면 선정위원회는 하인리히 단장이 최첨단 주사 탐침 실험 장치를 개발해 계측분석 과학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높이 샀다. 특히 하인리인 단장은 원자 단위로 양자스핀을 제어할 수 있는 비탄성 전자 터널링 분광법(inelastic electron tunneling spectroscopy)을 개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하인리히 단장은 고체 계에서 원자 수준으로 양자역학적 효과를 제어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이다. 하인리히 단장은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을 이용해 표면 위에 놓인 원자 및 나노구조물에서 나타나는 전자의 들뜸 현상과 개별 원자의 스핀공명 조작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이어오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하인리히 단장 연구팀은 홀뮴(Ho) 원자 한 개로 1비트를 안정적으로 읽고 쓰는 데 성공했다. 2013년에는 STM으로 구리 기판 위 일산화탄소(CO) 분자들을 하나씩 일일이 옮겨 만든 스톱모션 애니매이션 '소년과 그의 원자(A boy and his atom)' 로 칸 국제광고제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또 하인리히 단장은 단일 원자의 스핀이 가지는 양자역학적인 상태가 소실하게 되는 과정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자성을 띄는 STM 탐침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조절해 중첩 현상이 유지되는 시간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원자 단위의 정밀함으로 양자적 특성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이어져 최첨단 양자관련 기기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인리히 단장은 1998년 궤팅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18년 간 연구경력을 쌓은 뒤, 2017년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연구단장에 선정됐다. 고체물리학과 표면 연구에 집중했으며 양자나노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 위치한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표면과 계면에서의 원자 단위 양자 효과를 제어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하인리히 단장은 “아직 이해가 미흡한 연구 분야인 고체 계의 양자역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더 혁신적인 발견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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