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아침 브리핑]벼랑끝에서 고민에 빠진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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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2-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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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암호화폐에 대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가 이대로 추락할지 의구심이 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3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급락 현상과 가상통화 생태계'의 금융 브리프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은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 직전인 금융경색 단계에 근접했다는 비관적 분석입니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창안한 거품 붕괴 모형인 '하이먼 민스키 모델'은 투자 거품은 '대체-호황-도취-금융경색-대폭락' 다섯 단계를 거칩니다.
보고서는 미국 투자자문회사 콘보이 인베스트먼트(Convoy Investment LLC)를 창업한 하워드 왕(Howard Wang)이나 애덤 그림슬리(Adam Grimsley) 프라임 팩터 캐피탈(Prime Factor Capital, 암호화폐헤지펀드회사) 공동창업자의 의견을 기반으로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금융경색 단계에 상당히 근접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의 대체부터 도취 단계는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낙관적 투자자들이 몰려 시세가 폭등하는 호황기를 말합니다. 반면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차익실현을 하는 순간이 금융경색 단계입니다.

시세가 한번 하락하면 투자심리가 더 위축됩니다. 비관적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투자상품으로 이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는 의심이 드는 공황상태에 빠져 대폭락 단계에 접어듭니다.

하지만, 거품 붕괴론은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할 때마다 나오는 단골 소재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차트[사진=업비트]


지난 2017년 7월 18일에 한국경제는 ''비트코인 폭락'…민스키는 알고 있었다?'라는 기사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민스키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거품의 정점을 지나 ‘공포’ ‘투매’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25일 1코인당 489만9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16일 175만원까지 떨어지면서 두 달 만에 약 65% 급락했다"

1년도 안 지난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904만6천원(2018.02.05, 오전9시09분, 업비트)기준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격한 시세 하락으로 2천만원대에서 900만원대로 내려온 것입니다.
 

[사진=한국금융연구원]

지난 2일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모든 버블의 어머니'(Mother of All Bubble)"라며 "이제 버블이 터졌고 끝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닥터 둠'으로 불리는 대표적 비관론자로 2008년 금융위기를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세상을 송두리째 흔들 기술은 아직 아니지만, 분명 투자시장은 흔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 쓸모없는 기술도 아닙니다. 암호화폐의 미래가 긍정적일지는 몰라도 냉엄한 현실은 사실입니다.

암호화폐 비관론과 낙관론 중간지점을 바라보는 현명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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