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만난 안철수-유승민, 외연 확장·통합론에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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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12-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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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유승민, 두 당의 상징인 녹색·파란색 섞인 목도리 해 눈길

  • 안철수 "제3지대 정당 발전해 지역구도 타파할 것"

  • 유승민 "국민의당 내부 갈등 지켜보고 있는 상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국민의당 경남도당 전 여성위원장이 선물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양당 의원들 간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시의회에서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우리 제3지대 있는 정당들이 단순히 선거 공학적으로 표만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3지대 정당이 제대로 발전해서 대한민국 정치에서 정말 중요한 3가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첫째로 지금은 인공지능과 딥러닝의 시대인데 아직도 지역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역 구도를 타파하겠다”라며 “또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로 우리 정치의 세력·세대·인물을 교체하겠다. 여기 있는 구성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라며 “이것들이 국민의당의 3대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당제의 효과를 국민들께서 너무나도 잘 느끼고 계시다. 지난 19대 국회와 20대 국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회 공전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다당제는 지속하기가 힘들다. 큰 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못 했을 때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요즘 세상에 국민들 눈을 속이거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한다고 해서 국민들께서 박수를 치진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미래를 향해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보듬어주는 개혁을 해 나갈 수 있을 때 연대든 통합이든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런 진통을 겪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며 “바른정당에서는 국민의당이 내부 갈등을 치유하면서 어떤 결론을 낼지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포럼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관련해 국민의당과는 여러 창구를 통해 이야기들이 오간 것이 사실”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바른정당 의원들 모아놓고 설명을 하고 있다. 통합에 대한 노력이 한계에 부딪히면 독자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지방선거는 다가오는데 언제까지나 통합 논의로 질질 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언제라고 말은 못하지만 언제든 통합 논의는 일단락 지어야 한다”라며 “완전한 통합까지 안 가고 중간에 협력 정도로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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