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서창우 파파존스 회장 “캘리포니아 토마토 사용… 미국 피자맛 그대로 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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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7-12-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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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에 충실, 최상급 재료·품질관리…내년 150개까지 매장 확대 목표

  • 용인 공장·QCC 확장 3배로 늘릴 것…피자나눔 사회공헌 착한 마케팅도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이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내년에는 파파존스 매장을 150개, 2020년에는 220개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1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창우 회장은 파파존스의 1차 목표가 매장 확장이지만 품질 경영도 함께 성장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속도에 치우치기보다는 내실을 꾀하면서 매장 숫자를 늘리고 싶다"며 "기존 매장들의 성장과 함께 천천히 매장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7월 압구정점과 문정점으로 시작한 한국파파존스는 현재 직영점 38개(29%), 가맹점 92개(71%)로 총 13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직영점과 가맹점의 비율이 3:7로, 직영점의 비율이 꽤 높다. 대표상품은 △스테디 상품인 수퍼파파스  △진한 갈릭 소스의 아이리쉬 포테이토 △그릴드 치킨과 체리 토마토의 스파이시 치킨랜치 △진한 치즈와 풍부한 미트맛인 존스 페이버릿 등이다. 

◆브랜드 전국화 안착···새 용인 공장 내년 가을에 가동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한국 진출 13년 만에 100호점을 오픈했다. 파파존스의 가맹사업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에는 서 회장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파파존스는 가맹사업에 나서기 전 품질관리센터 겸 물류센터인 QCC(Quality Control Center)를 먼저 완공했다. 미국에서 맛본 파파존스의 피자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처음 파파존스 피자를 먹었을 때 쫄깃한 도우와 토마토 맛을 그대로 담은 진한 소스가 인상적이었다"며 "우리나라 외식시장에서 3년 버티기 힘들지만 맛에 대한 신뢰가 확실하고 인터내셔널 브랜드란 점에서 파파존스를 선택했다"고 회상했다. 서 회장의 선택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의 첫 진출이었다. 현재 파파존스가 진출한 아시아지역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괌, 필리핀, 인도 등이다. 

서 회장은 한국에서 기억하기 쉽게 대표제품 웍스를 수퍼파파스로 바꿨다. 수퍼파파스는 현재 14년 연속 판매순위 1위인 시그니처 메뉴다. 한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수퍼파파스로 판매되고 있다. 

파파존스는 브랜드 전국화 안착에 공들이고 있다. 2013년부터 6대 광역시에 고르게 진출하면서 브랜드 전국화에 착수했다. 서 회장은 "최근 20만 이상 가구수를 보유한 중소도시를 거점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파파존스는 공장 및 QCC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시에 위치한 공장은 규모가 작아서 이전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용인 QCC 근처에 기존 공장의 3배 정도로 크게 만들어 들어갈 예정"이라며 " 새 공장은 내년 가을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이 아주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기본에 충실···프리미엄 재료·품질관리 원칙 고수

서 회장은 경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피자 브랜드들 속에서 후발업체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피자 시장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잡은 비결은 프리미엄 재료의 사용과 엄격한 품질관리 원칙의 준수"라고 자부했다.

한국을 포함한 파파존스 진출국 모든 나라에선 저온 숙성한 도우를 사용하고 있다. 최소 72시간 동안 4도에서 저온 숙성시키는 과정을 통해 파파존스 피자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도우가 만들어진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엄선된 지역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당일 가공 작업하는데 토마토 소스는 신선한 토마토 맛을 그대로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서 회장은 "고객에게 최상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5년 간 생수를 썼는데 수지가 안 맞다 보니 미국 본사에서도 반대했었다"며 "토마토는 햇빛이 좋은 곳에서 제대로 익은 것만 취급하는 등 재료를 최상급으로 준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파존스는 미스터리 쇼퍼 제도(Secret shopper)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손님으로 가장해 특정 매장이나 장소를 찾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매장당 연 4회에 걸쳐 진행되며 고객으로 가장한 평가원이 제품, 배달, 포장 등을 고려해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마케팅, 구매, 개발팀 등 미국 본사 직원들이 약 2개월마다 한국 파파존스를 방문하고 있다. 최근 본사의 가이드라인 지침을 따르지 않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2개국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시켰다. 

그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서 회장은 현재 비영리재단인 히딩크재단 이사직을 맡고 있다. 파파존스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히딩크재단의 '히딩크 드림필드 사업'을 지원했었다. 히딩크 드림필드 사업은 시각 장애들을 위한 풋살 경기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다. 피자가 판매될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기부하는 착한 마케팅을 진행해 2015년 보건복지부 행복나눔인상을 받기도 했다.

서 회장은 "어디서나 방금 구운 피자를 만들 수 있는 파파존스 매직카를 통해 피자 나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 규모를 키우면서 소외된 이웃 등 주변에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이 아주경제와 인터뉴에서 웃음을 지으며 말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누구?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마이애미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1년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1997년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관리 최고과정을 수료한 후 2002년 한국 파파존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서 회장은 현재 연세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연세대학교 연경포럼 편집위원,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장학회 이사, 한국 유라시아 포럼 이사장, 히딩크재단 이사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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