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광고입찰 부담된다는 소상공인 …배민 "전체로 호도하지 말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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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11-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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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은 배달앱의 입찰 광고 방식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크다는 소상공인연합회의 비판에 대해 “월 50만원 이상 입찰 광고 비용을 쓰는 업주는 전체 광고주 중 4%에 불과하다”며 일부 ‘기업형 업주’를 영세 소상공인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라고 정면 반박했다.

배달의민족은 30일 ‘소상공인연합회 논평에 대한 배달의민족의 공식 입장’을 통해 평균 광고 효율이 30배가 넘는 ‘저비용-고효율’의 광고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연합회가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임의의 수치를 내세우며 비난에 가까운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9일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앱, 숙박앱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두고 볼 수 만은 없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배달업소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 달에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4%에 불과한 소수의 사례를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針小棒大)’”라며 매달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일부‘기업형 자영업자’와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소수의 ‘기업형 자영업자’를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소공인연합회는 과연 누구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배달의민족은 지금껏 “영세한 동네 치킨집이 대형 프랜차이즈와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배민아카데미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사 노하우를 전하고 매출 증대 효과를 만들어왔다”며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누구보다 애쓰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달의민족은 “건전한 비판에 대해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언제든 합리적인 토론의 장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인 공격 대신 합리적 토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배달의민족의 공식 입장문 전문.

<배달의민족의 공식 입장>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낸 ‘배달앱, 숙박앱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두고 볼 수 만은 없어’라는 제목의 논평에 대해, 명확한 출처나 객관적 근거도 없이 특정 서비스와 사업자를 향해 비난에 가까운 공격을 가하고 이를 언론에 배포, 보도되도록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배달의민족은 ‘저비용-고효율’ 광고수단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017년 11월 29일 논평에서 명확한 출처나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임의의 수치를 내세우며 배달앱의 ‘베팅식 경매 광고 방식’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은 전단지 등 기존 광고·홍보 수단에 비해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매체입니다. 배달의민족은 2015년 8월 이미 ‘수수료0%’를 선언하며 건당 주문 중개 수수료를 전면 폐지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광고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배달의민족이 약 5만 명의 광고주를 전수 조사한 결과, 업주 당 평균 월 13만원 정도의 광고비로 400만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을 공개했습니다. 평균 광고 효율이 30배가 넘는 ‘저비용-고효율’의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4% 소수 사례로 전체 대표하는 것처럼 일반화 – 침소봉대

소상공인연합회가 특히 집중적으로 문제 삼은 ‘입찰 광고’의 경우, 해외에서는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 디지털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이 ‘오버추어 광고’라는 이름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도입해 다수의 광고주가 이용하는 일반화된 광고 방식입니다. 그런데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에서 객관적인 근거나 명확한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채 배달업소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 달에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저희 배달의민족에서 내부 데이터를 조사해 본 바, 월 50만원 이상 입찰 광고에 비용을 쓰는 업주는 전체 광고주 약 5만 명 중에서 4%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소수의 사례를 마치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針小棒大)’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광고 매체의 비용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항상 ‘비용 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 광고 효율을 살펴 보고, 단지 ‘50만원의 광고비를 썼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50만원 광고비를 써서 얼마의 매출을 창출시켰다’는 효과에 대해서도 함께 말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해 둡니다.


‘기업형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습니까!

일각에서는 입찰 광고가 경쟁을 부추겨 일부 경쟁이 치열한 지역의 경우 200만원까지 낙찰가가 치솟는다는 극단적인 사례를 예로 들기도 합니다. 확인을 위해 배달의민족이 내부 데이터를 조사해 봤습니다. ‘월 200만원 이상 지출’ 입찰 광고주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들의 연 매출은 평균 7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이처럼 고소득을 올리는 ‘기업형’ 배달업소 업주들은 흔히 말하는 ‘영세 소상공인’과는 구분해서 봐야 할 것입니다. 장사를 잘 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소수의 ‘기업형 자영업자’를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상공인연합회는 과연 누구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것일까요?


네이버의 배달의민족 투자가 어떻게 ‘골목상권 침탈’로 연결됩니까!

소상공인연합회는 앞선 11월 1일(수)에 낸 논평에서도 네이버의 배달의민족 투자 소식과 관련해 ‘골목상권 침탈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저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 네이버의 배달의민족 투자에 대한 소상공인연합회의 우려에 대해 사장님 공지를 통해서도 “혜택은 확대되겠지만, 추가 과금 등 자영업자 부담이 가중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사전에 명확히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 침탈’이 우려된다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네이버가 배달의민족에 투자한 것이 어떻게 골목상권 침탈로 연결되는지 소상공인연합회의 구체적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뇌물수수, 고소∙고발... 소상공인연합회의 중소기업 공격 적절치 않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의 이사진을 둘러싸고 내홍은 물론, 미래창조과학부와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네이버가 5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재단이 자금을 불투명하게 집행해 미래부 감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초대 이사회가 업무 연관성 없이 과다한 임금을 임원들끼리 챙기거나 회계 내역을 임의로 꾸며내는 등 비리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는 심지어 조직 내부로부터도 검찰 고발을 당할 정도로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 회장이 ‘영세가맹점 IC카드 단말기 교체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한 조건으로 한 업체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는 등의 내용으로 최 회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연합회는 “최 회장이 특정 이익집단과 본인을 위해 ‘소상공인’ 이름을 팔아먹었다”며 “소상공인들이 거리로 나앉을 때 권력욕과 사리사욕에 업계를 분열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상공인연합회의 지도부가 과연 ‘소상공인’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소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인 공격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의 티끌만 찾는 ‘이단공단(以短攻短)’이자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달의민족,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누구보다 애쓰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2016년 말 배달의민족은 전국 2만 5천 여 치킨집 중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치킨을 판 100대 업소 중 동네 치킨집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대형 프랜차이즈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동네 치킨집과 중소형 프랜차이즈 업소가 2014년 46%에서 2016년 59%로 크게 증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선전하고 있는 동네 치킨집들 중 상당수는 성장의 배경 요인 중 하나로 배달앱의 등장을 꼽습니다. 배달앱 등장 이전에는 영세 자영업자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처럼 소위 ‘목 좋은 곳’에 가게를 낼 수도 없고, TV광고의 혜택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달앱에서만큼은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업소에 비해서도 비교적 공정한 경쟁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배달의민족이야말로 ‘공급 과잉’으로 안 그래도 힘든 동네 치킨집, 골목상권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소상공인연합회는 ‘골목상권 침탈’이라고 했습니다. 구체적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이외에도 배달의민족은 장사 노하우도 없이 자영업에 뛰어드시는 수 많은 자영업자 분들을 위해 4년 전부터 적자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배민아카데미’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매년 예산을 확대해가며 지속 운영해 왔습니다. 2014년 시작된 배민아카데미 교육 혜택을 받은 음식점 사장님들의 수가 올해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교육 과정에 10회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해 열심히 장사 방법을 배우고 실천한 업주들은 평균 2배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달의민족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가 자영업자에는 실질적인 매출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있듯이 부적절한 내부 권력 다툼과 제 밥그릇 챙기기, 그리고 기업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공격을 일삼는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보다 오히려 배달의민족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근거 없는 일방적 공격 대신 합리적 토론을 기대합니다!

배달의민족은 2년 전 ‘수수료 전면 폐지’라는 결단을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고 실천해 왔습니다. 당시 매출의 3분의 1 가량에 달하던 주문 중개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고, 이후 1년 여 기간 ‘폐업의 위기’라는 벼랑 끝에 설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수수료라는 든든한 수익원을 포기한 것은 이후 몇 차례 대규모 투자 유치 성사 직전에 해외 투자자가 결국 투자 의사를 철회하게 만든 직접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 그럽허브, 저스트잇, 우버이츠 등 쟁쟁한 외국 업체들은 10%~30%대의 수수료를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도 없이 현저히 낮은 광고비만으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어 투자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입니다.

이제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수의 사례를 마치 전체인 듯 침소봉대하고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갈등과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건전한 비판만이 합리적 토론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울러 배달음식 시장 전체를 조망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배달앱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근거 없는 비방과 공격은 전체 배달음식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배달의민족은 다른 광고 수단보다 더 낮은 비용 부담에도 더 높은 효율을 드리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애써 왔습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자영업자 분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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