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위기에 신세계의 면세점 묘수... "합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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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10-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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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호텔·DF 면세사업 통합...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설립

  • 부산·인천공항면세점 운영 집중 "통합 시너지 위기 극복"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전경 [사진=신세계디에프 제공]


신세계면세점이 ‘전열 재정비’를 통해 중국의 사드 보복 위기 극복과 동시에 ‘업계 3위’ 입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DF(디에프) 2개 법인이 운영해온 면세사업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16일 공시를 통해 보세 판매업 부문을 분할, 새로운 회사인 ‘신세계면세점글로벌(가칭)’을 설립하는 회사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 측은 분할 목적에 대해 “사업부문 중 부산면세점, 인천공항면세점의 운영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보세 판매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기업구조재편으로 분할회사와 신설회사의 성장잠재력을 확보해 경쟁력 제고 및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점별로 각각 다른 법인에서 운영되던 신세계 계열 면세점이 하나로 통합된다. 그동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신세계디에프가, 부산 센텀시티점과 인천공항점은 신세계조선호텔 면세사업부가 운영을 맡아왔다.

신세계는 지난해 5월 서울 명동점 오픈 당시 현재 2개사로 흩어진 면세사업의 일원화를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조선호텔에서 분할된 신세계면세점글로벌은 향후 신세계디에프와의 합병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해온 부산 센텀시티점과 인천공항점은 향후 신세계디에프로 통합된다.

특히 내년 초 개장 예정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내년 상반기 내 개장될 강남점(반포 센트럴시티)도 신세계디에프가 개장을 주도해 기존 지점들과 통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특히 사드 위기로 개장일 1년 연기가 허용된 신세계 강남점에 대해 한층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명동점 개장 당시 밝힌 면세사업 통합을 위한 수순”이라며 “보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세계디에프가 입찰권을 따낸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사드 위기로 한차례 오픈이 연기된 만큼 MD구성에 더욱 신경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롯데, 신라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상대적으로 올해 닥친 중국발 사드 위기를 잘 버티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올해(1월~7월) 기준 명동점, 부산점 등 시내면세점 2곳과 인천공항점 등에서 총 9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전체 국내 면세점(7조7773억원)의 12.2%로 롯데(8개점, 3조2893억원, 42.4%), 신라(3개점,1조8676억원, 24.0%)에 이은 3위 사업자에 안착했다.

개별사업장 기준으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지난해 오픈한 신규 면세점 가운데 매출 6669억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1조 원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1조5000억원, 2019년에는 매출이 2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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