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상을 좌우명으로" 노골적인 '시진핑 사상'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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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8-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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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의 남자'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 인민일보 기고문 '시진핑 중요사상' 세차례 언급

  • 각 지방정부 수장들 잇달아 '시진핑 사상' 제창할 것 예상

당 기관지 인민일보 7일자에 게재된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 기고문.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사상을 책상머리의 책, 참고서, 좌우명으로 삼아서 깊이 학습하라.”

‘시진핑(習近平)의 남자’로 불리는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가 당기관지 인민일보 7일자에 게재한 기고문의 내용이다.

차이 서기는 기고문에서 "베이징시 업무의 첫 번째 임무는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발언록과 국정통치(治國理政)의 신(新)이념·신사상· 신전략, 시진핑 총서기의 베이징 시찰 당시 중요 발언을 심도있게 학습해 특출난 성적으로 19차 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차이 서기는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발언록과 국정통치의 신이념·신사상·신전략을 묶어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사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사상을 기치로 내걸어 인도하자", "시진핑 총서기 중요사상으로 뇌를 무장하자"는 등 '시진핑 사상'을 세 차례 언급하며 강조했다. 

차이 서기는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등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10년 이상 함께 근무해 시 주석의 친위 인맥인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오는 19차 당대회에서 25명의 정치국원으로 진입이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인민일보는 오는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2012년 18차 당대회 이후 5년간 각 지역별로 성과를 종합 정리하는 특집 시리즈 '갈고 닦고 분발해 나아간 5년, 19차 당대회를 맞이하며’를 7일부터 베이징편을 시작으로 게재하고 있다. 

홍콩 명보는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어질 지역별 시리즈에서 각 지방정부 수장들이 잇달아 '시진핑 사상'을 내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 가을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당장(黨章)에 명기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공산당 당장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을 명기하고 있다. 또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제창한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 등의 지도방침도 각각 명기하고 있으나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이름은 들어가 있지 않다. 만약에 당장에 '시진핑 사상'을 새로 추가하면, 이는 곧 시진핑이 '신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과 동급 반열에 오르는 셈이라 볼 수 있다. 


◇중국 공산당 고위간부의 '시진핑 사상' 관련 발언 정리(참고:홍콩 명보)

■리잔수(栗戰書)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발언록엔 풍부한 정신적 함의와 심오한 사상 학식이 담겨있으며, 개혁발전·내정·외교·국방·치당(治黨)·치국(治國)·치군(治軍) 등 방면을 모두 아우르며 이미 완전한 이론체계를 기본적으로 형성했다."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
"시진핑 총서기의 주요 발언록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장젠궈(蔣建國) 중공 중앙선전부 부부장:
"시진핑 총서기의 국정통치 이념은 이미 하나의 완벽한 과학적인 이론이다. 이미 실천체계와 사상체계를 완성했다."

■양제츠(楊潔篪) 외교 담당 국무위원:
''시진핑 총서기의 외교사상을 심도있게 학습하고 관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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