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이언주 "당 자산인 안철수, 지켜야"…安 정계은퇴론 반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수경 기자
입력 2017-07-27 11: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박지원 "안철수, 이 순간 당 대표 출마 안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거취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정계은퇴와 당 대표 출마라는 정반대의 목소리가 혼재돼 나오고 있다.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겠다"면서 사과를 한 바 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추후 거취와 관련해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꼈었다. 일각에서는 책임론을 거론하며 안 전 대표의 정계은퇴, 국민의당의 안철수 색깔 지우기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동섭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 의원은 "환란을 극복하기 위한 최고의 방침은 단결"이라며 "지금 우리 당은 힘을 합칠 때지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당이 안 전 대표의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 국민의당 존립이 흔들릴 것"이라며 "안 전 대표야 말로 국민의당을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 전 대표에 대한 비토는 지난 대선에서 안 전 대표를 지지한 700만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당이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결사체로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당은 소중한 (당의) 자산인 안 전 대표를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호소했다. "안 전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했으니 지금은 그를 믿고 가야될 때"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하며 안 전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언주 의원 역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일각에서 특정인을 희생양 삼고자 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다"고 썼다.

이 의원은 "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과도한 정치적 공세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나 당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면서 "그래도 국민의 당은 안철수라는 자산 위에 서있는 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자산을 사방에서 흠집내려는 이때, 제발 우리 스스로 그 자산을 상처내진 말아야 한다"면서 "지금은 다같이 마음을 모아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 의원은 자신의 탈당 및 입당과 관련해 "공정, 자유, 책임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의 길로 나아가고, 극단적인 대결을 넘어 국민을 위한 길에서 다시 만나자던 안철수 전 대표의 진심을 믿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저는 지금도 그 진심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믿었던 안철수의 진심, 제가 추구했던 제3의 길이 맞는 방향임을 굳게 믿는다"면서 "국민의당과 그 자산인 안철수는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이 순간에 당 대표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 은퇴는 정치인 스스로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든지, 또는 출마했더라도 국민이 당선시켜주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은퇴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당은 죽느냐 사느냐, 당을 지키느냐,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