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제주항공” 한진칼·티웨이홀딩스 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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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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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진에어]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의 꾸준한 성장세에 되레 경쟁사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기뻐하고 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주주인 한진칼과 티웨이홀딩스는 향후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 제주항공 수준의 프리미엄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과 티웨이홀딩스의 주가(20일 종가 기준)는 올들어 각각 135%와 71% 상승했다. 진에어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진에어가 상장하면 현재 제주항공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감안해 PER(주가수익비율·당기순이익 기준) 13~14배 수준인 5000억~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7197억원, 당기순이익 39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진에어가 제주항공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 제주항공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진에어는 1분기 매출액 2326억원, 영업이익 341억원, 당기순이익 254억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휴가 겹치면서 LCC의 업황이 나쁘지 않고, 3분기 성수기까지 있어 진에어는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 기업 실사 단계로 상장 준비가 잘 진행 중이다”라며 “젯스타 그룹, 아일랜드 항공과 인터라인 판매가 시작됐고, 항공 수요가 좋아 올해 좋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올해 8800억원, 내년 1조원 매출을 목표한다.
 

[자료=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지분을 80% 보유한 티웨이홀딩스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제주항공이라는 기준점이 세워지면서 티웨이항공에 대한 시장의 객관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38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제주항공의 절반 수준인데, 기업가치는 4분의 1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상승으로 기업투자자의 관심이 업계 2위와 3위로 내려갔고 1000억원대로 평가받던 티웨이홀딩스의 시가총액도 3000억원 가깝게 수직 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시장 할인 요인이던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하고,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장거리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 정홍근 사장 주최로 ‘비전2025’라는 이름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성장 비전을 제시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항공기를 총 4대를 도입해 20대로 늘리고, 2019년에는 3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장거리 운항 계획, 향후 상장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사드로 인한 영향이 있었지만, 동남아와 일본노선을 증편하면서 2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진에어는 상장하면 제주항공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아도 무방하고, 티웨이홀딩스나 이스타항공 등 후발주자는 똑같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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