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과 같은 기증으로 생명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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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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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17사단 임재천 중사,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혈액암 환자의 생명 구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였는데 칭찬을 받아 부끄럽습니다.”

육군 17사단의 간부가 지난 28일 혈액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따뜻한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제11해안감시장비운용대에서 레이더 운용조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임재천 중사(26세).

해안감시장비운용대 중사 임재천[사진=제17보병사단 정훈공보부]


지난 2013년 6월 헌혈 중이던 임 중사는 '헌혈의 집‘ 관계자로부터 수많은 백혈병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부족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바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자가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ㆍ적혈구ㆍ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로, 비혈연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인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5%)에 불과하다.

임 중사는 기증자로 등록한 이후 3년 7개월이 지난 올해 1월초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흔쾌히 기증을 결심했다.

임 중사는 기증을 결심한 이후로 환자에게 건강한 세포를 기증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두 달간 담배와 술을 끊고, 하루에 30분씩 달리기를 하며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열의를 보였다.

오는 29일 기증을 마치고 퇴원할 예정인 임 중사는 안정을 더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과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바로 부대로 복귀하여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임무를 완수한 임 중사는 “2만분의 1이라는 확률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환자와 기증자가 서로의 정보를 아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만날 수 없지만,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철한 군인정신과 모범적인 군생활로 유명한 임 중사는 2007년부터 주기적인 헌혈로 올해 1월 대한적집자사로부터 헌혈 금장(헌혈 50회 이상)을 받은 생명 나눔 실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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