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빠진 TPP에 눈독들이는 중국…칠레 TPP 각료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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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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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뉴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중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TPP 순회의장국인 칠레의 초청에 응해 라틴아메리카 사무특별대표인 인헝민 대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14∼15일 이틀간 칠레에서 열리는 TPP 각료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미국의 탈퇴후 남은 TPP 11개 회원국은 오는 14~15일 칠레 중부의 휴양도시 비냐델마르에서 TPP 각료회의를 열고 미국이 없는 TPP의 새로운 프레임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TPP 비회원국인 중국과 한국도 초청됐다.

화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아태지역 협력을 위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지 TPP 회의는 아니다”라며 TPP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중국은 이번 회의가 아태자유무역구와 아태 개방형 경제 건설, 아태 경제통합 추진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TPP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번 각료회의 참석을 계기로 향후 TPP 회원국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주도의 TPP가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경제적 수단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것으로 간주해왔다. 이에 중국은 TPP의 대항마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PP를 탈퇴하면서 미국 대신 TPP의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는 12일 "중국에게 TPP는 전략적 기회"라며 "나머지 11개 TPP 회원국 입장에서는 중국 참여가 중요해졌고, 중국 입장에서도 TPP를 통해 전략적 돌파구의 기회를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하오 국제문제 전문가도 13일 봉황TV를 통해 "중국의 TPP 각료회의 참석은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TPP 가입은 중국에게 이익이지 손해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반면 메이신위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은 14일 신경보를 통해 "중국의 이익으로 TPP의 운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하지만 TPP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이 지금 TPP에 가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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