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예술감독 “한중 음악 교류의 극치 될 것”..한중우호음악회,3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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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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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한강오페라단 단장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이번 ‘한중 우호음악회’는 정치적인 문제로 경색된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풀어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중 우호음악회 ‘Spring Big Concert’가 오늘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박현준 예술감독은 이번 음악회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중국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은 한류 열풍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중국 공연이 취소되는가 하면 피아니스트 백건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공연도 불발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음악회는 그동안 막혀 있던 한중 문화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문화가 정치의 영향을 아예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문화는 영혼의 교류이자 감성의 교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음악회는 ‘축배의 노래(Brindisi)’ ‘오 나의 태양(O solemio)’ ‘아무도 잠들지 마라(Nessun dorma)’ 등 유명 오페라 곡 외에 ‘목련화(조영식 시, 김동진 작곡)’ ‘향수(정지용 시, 김희갑 작곡)’와 같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가곡들로 채워진다.

출연진 역시 양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로 화려하게 구성됐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이자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 영국의 코벤트 가든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활동 중인 량 닝이 출연하고, 중국 후난성 국립오페라단 소속 성악가들도 함께한다.

한국의 대표 성악가들도 대거 참여해 중국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춘다. 소프라노 박미혜를 비롯해 소프라노 한경미, 테너 박현준, 바리톤 김동섭, 바리톤 김진추가 선율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메르카바싱어즈의 소프라노 장은진, 소프라노 고정호, 소프라노 김남영, 소프라노 박성진, 소프라노 홍은지가 화음의 감동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립합창단이 아리아의 풍성함을 더한다.

박 감독은 “공연이란 것은 무대에서 발표한다기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이라며 "중국의 음악과 우리의 그것이 만나 어떤 음악으로 창조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관람 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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