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다그룹 '영화' 먹성 어디까지, 노르딕시네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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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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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다그룹 산하 미국 AMC, 북유럽 노르딕시네마 인수

  • 먹성좋은 완다, 세계 영화관 시장 점유율 20% 목표에 성큼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완다그룹이 또 다시 글로벌 영화관 체인 인수에 나섰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 산하 미국 영화관 체인업체인 AMC그룹이 9억3000만 달러(약 1조811억원)에 북유럽 최대 영화관 체인 노르딕시네마 그룹 인수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해 유럽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 오데온앤유씨아이(Odeon & UCI) 인수에 이어 유럽 진출 속도를 높인 것으로 유럽 영화시장에서 완다그룹의 영향력을 한층 확대할 전망이다.

노르딕시네마 그룹은 북유럽 지역에 118곳의 영화관, 664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다. 이번 인수 사업이 마무리되면 AMC는 북미, 유럽 15개국에 1000개의 영화관 1만10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영화관 체인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완다그룹은 중국은 물론 세계 영화시장 장악을 위해 엄청난 먹성을 보이며 인수합병(M&A)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AMC를 시작으로 미국의 카마이크, 오데온앤유씨아이, 호주의 호이츠 등을 인수하고 현재 1470개 영화관, 1만5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이번에 노르딕시네마그룹을 인수하면 완다그룹의 세계 시장 점유율 20% 달성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전망이다.

영화관 외에도 지난해 할리우드 대형 영화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를 사들였고 할리우드 영화 3사 인수에 대한 야심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최근에는 영화 시상식 골든글러브, 빌보드뮤직어워드 시상식 등 TV 프로그램 제작사인 딕 클라크를 인수했다.

완다그룹의 엄청난 먹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중국 최고 갑부이기도 한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매년 50억~100억 달러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투자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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