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흑역사⑦]침몰하는 죠스푸드…매출하락에 갑질논란까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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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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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르다김선생 CI]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등을 운영하고 있는 죠스푸드가 실적악화에 갑질논란까지 겪으며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두 브랜드는 치열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논란으로 성장가능성이 지속될 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죠스떡볶이의 지난해 매출은 427억원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더욱 악화돼 37억원에서 1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가맹점수를 살펴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2013년 죠스떡볶이는 175곳의 매장이 새로 문을 연 반면 문을 닫은 곳(계약종료+계약해지)은 41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신규개점 108곳, 폐점(계약종료+계약해지) 72곳으로 개점수와 폐점수의 폭이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새롭게 문을 연 매장 53개인 반면 문을 닫은 곳이 123개점으로 크게 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측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 129개 매장에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하고, 편의점용 컵떡볶이로 매출 확대를 꾀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내놓은 김밥전문점 바르다김선생 역시 사면초가인 상황이다.

바르다김선생은 2014년부터 불기 시작한 '김밥 고급화 바람'과 함께 등장했다. 첫해 매출 163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매출 476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상을 수상했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하는 우수프랜차이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실적만 살펴본다면 충분히 성공한 사업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바르다김선생은 현재 가맹점에 쌀과 김 등 식재료를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했으며, 점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광고 결정 및 광고비 납부를 강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가맹점주들은 지난 3월 바르다김선생을 불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에 관해 본사 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식자재 가격을 인하하고 상생협의회와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음에도 일부 가맹점주들이 투쟁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갑질 논란'에 대해 지난 11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나상균 대표가 이에 참석하지 않아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사가 가맹점과의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뚜렷한 해명이나 설명 없이 입을 닫아버린 셈이다.

죠스푸드 측은 나 대표가 이달 초 해외출장을 떠난 상태라 국감에 출석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17일 열리는 종합국감 참석 여부도 미지수다.

죠스푸드에 따르면 나 대표는 국감 당일 오후에나 귀국할 예정이다. 논란이 확산된 만큼 상생협의회, 경영본부자 등 관련 이슈에 답변이 가능한 실무진이 대리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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