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립야구단 고치 파이팅독스, 한국 트라이아웃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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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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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2일 일본 고치현 시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고치 파이팅독스의 평가전 사진=한화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일본 독립 야구단이 최초로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입단테스트를 갖는다.

일본 독립야구단 고치 파이팅독스가 10월 26, 27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입단 테스트)을 실시한다.

트라이아웃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는 고치 파이팅독스의 정식 선수(급여 지급)가 되거나 육성 선수(급여 미지급) 자격을 얻는다. 고치 파이팅독스는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후지카와 규지(한신 타이거즈)가 2015년 연봉을 받지 않고 뛰었던 팀이다.

또한 이날 트라이아웃 장면은 동영상을 통해 고치 파이팅독스가 속한 일본 시코쿠 독립리그 산하 구단들에 전달된다. 고치 파이팅독스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라도 동영상 지원을 통해 총 3개의 일본 독립야구단에 추가 입단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이날 트라이아웃에는 고마다 노리히로 고치 파이팅독스 감독과 구단 관계자, 일본 취재진이 참관한다. 고마다 노리히로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20년간 활약한 스타선수 출신으로, 2000년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고마다 노리히로 감독은 “최근 국제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체격과 파워가 매우 인상 깊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그런 선수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며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트라이아웃을 매년 실시하고, 일본 내 다른 리그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트라이아웃 주최사 리크루트솔루션의 최성진 대표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일본 독립리그 구단 트라이아웃이 많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일본에서 뛰면서 선수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한 번 더 엿보고, 일본어 습득과 일본 문화 체험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을 계기로 리크루트솔루션은 2017년 한국에서 독립야구단 창단을 계획 중이다. 고치 파이팅독스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과 국내 유망선수 등 30명으로 팀을 꾸려 국내 대학팀, 프로야구 2·3군팀들과 친선경기를 벌이는 것이다. 고치 파이팅독스와 교환선수 제도 운영, 시코쿠 리그 팀들과의 교류전도 협의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출신의 인현배 리크루트솔루션 이사는 “프로야구 인기가 높지만 저변이 취약하다. 고교 졸업 선수 중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는 10%도 되지 않는다”며 “스무 살도 안 된 나이에 인생의 성공·실패를 결정할 순 없다. 고치 파이팅독스 트라이아웃과 독립야구단 창단을 통해 후배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 싶다. 꿈이 있다면 끝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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