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큰 미국무부 부장관 방한…한미정상회담·대북정책 고위급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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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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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미국 국무부의 한반도 정책을 조율하는 토니 블링큰 부장관이 한중일 3국 순방차 6일 방한해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오전 입국한 뒤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면담을 하고 한미 관계와 북한·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예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블링큰 부장관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을 찾는 것은 올해 초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방한에서 한미 양측은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의제를 조율하고 양자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이 6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토니 블린켄 미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올해 2월 한국을 방문했던 블링크 부장관은 한일관계와 관련, "한일 양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라면서 "양국 관계는 양국간 문제이지만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양국관계가 가능한 한 강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한일 양국이 마주한 어려운 문제를 헤쳐나가길 계속해서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이달 말∼다음 달 초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한일관계 개선을 재차 독려할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워싱턴은 북한·북핵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에 확고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워싱턴은 이번주 북한의 도발을 경고중인데 이번달에 도발이 있을지 없을지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제는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검토해야 할 문제"라면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과의 안보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할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또 방한 이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 직후에 류윈산(劉云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을 맞아 방북하는 만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성사된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이 한반도 정세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되는 시점에서 한·미·중 3국이 연쇄 협의를 하는 것이어서 블링큰 부장관의 방중 일정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고위급 차원에서 논의가 촉진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7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전망 등을 주제로 강연한 뒤 8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블링큰 부장관의 이번 방한에는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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