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인물분석④] 광해군은 왜 '충신' 이덕형에 등을 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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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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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화정']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화정'이 속도감있는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이성민이 연기하는 이덕형이 실제 역사 속 인물과 얼마나 닮아있는지 알아보자.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4회에서는 이덕형(이성민)과 광해군(차승원)이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덕형은 광해군이 조정 대신들 몰래 화약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목격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광해군은 "경도 이 나라 조선이 얼마나 허약한지 알 것이오. 난 살아남기 위해 이 나라를 맹주로 만들 것이오. 침략받지 않기 위해 침략하는 힘을 기를 것이오"라며 화약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덕형은 "어찌 나라를 홀로 움직이려 합니까"라며 광해군의 계획에 토를 달았다.

그리고 광해군을 지지하는 이이첨(정웅인)과 그 무리들이 영창대군(전진서)의 역모를 날조하고, 인목대비(신은정)의 아버지를 비롯한 서인들을 역모죄로 잡아들이자 광해군에 "전하께서는 틀리셨다"며 "간신배의 수를 물리치지 않으면 전하의 정치는 끝내 폭정으로 치달을 것이다"라며 충언했다.

이덕형의 발언에 광해군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경은 끝내 과인을 믿지 못하는군요. 경과 함께 가고 싶었는데..."라며 등을 돌렸다.

동국대 사학과 대학원생은 이덕형에 대해 조선중기 참된 관료라고 평가했으며, 당파 간의 대립이 치열했던 시기에 어느 한 당론에 좌우되지 않고, 강직한 성품으로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관료였다고 평가했다.

국조인물고에 따르면 이덕형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 복구와 국방 외교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고 적시되어있다. 광해군의 즉위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미쳤지만, 이이첨의 사주를 받은 삼사에서 영창대군의 처형과 폐모론을 들고 나오자 이를 적극 반대하다 관직을 삭탈당했다.

한편 '화정'은 고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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