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D램 빛났다… 삼성‧SK, 마이크론과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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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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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효곤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3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반도체 D램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의 두 라이벌 기업이 전체 D램 시장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며 활약하는 모습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39.1%의 점유율로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1분기 35.5%에서 점유율이 크게 상승하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이 27.4%로 전분기(28.2%)보다 조금 감소했지만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1분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28.0%)간의 격차는 불과 0.2%였는데, 2분기에 마이크론이 25.2%로 떨어져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D램 점유율도 상승했다. 국가별로, 한국은 1분기 65%에서 2분기 68%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28.6%에서 25.7%로 떨어졌다. 이어 대만이 1분기 6.4%였는데 2분기에도 6.3%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 39%의 D램 영업마진을 기록해 수익성도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가 38%의 영업마진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마이크론의 영업마진은 약 25.5%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25나노 D램 공정비율이 85%로 개선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함께 D램 가격도 증가한 덕분에 D램 매출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약 20% 성장했다. 공정효율 개선에 따른 제조비용 감소로 인해 마진율도 D램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도 지속적인 25나노 공정 개선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마진이 개선됐으며 3분기에도 추가 개선 가능성이 엿보인다.

마이크론은 2분기 싱가포르 공장이 낸드플래시로 공정을 전환하며 웨이퍼 출하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D램 매출도 2% 감소했다.

2분기 세계 시장의 D램 매출은 1분기보다 9% 증가한 108억달러에 달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전체 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수반한 규모의 증가는 제조사들의 효과적인 생산 믹스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D램 시장의 과점구도가 더욱 두드러진 가운데 올해 전체 D램 시장은 작년보다 36% 증가한 46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7월까지 D램 가격 안정세와 낸드플래시 가격 회복세로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메모리 수출액은 2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했다.

이 중 D램은 16억6000만달러로 31.7%의 성장률을 보였다.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미세공정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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