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바발롤라 회장, 수원서 한국 로타리 100년 조명..."다음 100년도 세계 봉사 이끌어 달라"

  • 2~4일 수원서 존12·13 연수회...한국 로타리 2027년 창립 100주년 앞두고 성과 조명

  • 소아마비 발병 99.9% 감소·국제로타리 30억 달러 가까이 기여...완전 퇴치까지 국제협력 강조

  • 한국 회원 6만4000명·누적 재단 기부 4억 달러...몽골 녹화·취약계층 지원 등 봉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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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잉카 하킴 바발롤라(Olayinka Hakeem Babalola) 회장(오른쪽)이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로타리의 창립 100주년을 앞둔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합동취재반]

“대한민국은 과거 도움을 받던 수혜국에서 전 세계에 도움을 주는 공헌국으로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이제 한국 로타리가 지난 100년의 저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100년에도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산해 주길 바랍니다.”

글로벌 민간 봉사조직인 국제로타리의 올라잉카 하킴 바발롤라(Olayinka Hakeem Babalola) 회장이 2일 경기도 수원특례시를 찾아 한국 로타리의 역사적 성장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소아마비 완전 퇴치와 세계 평화 구축, 청년 세대의 봉사 참여 확대를 위한 한국의 지속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바발롤라 회장은 이날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로타리의 창립 100주년을 앞둔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국제 봉사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체계 강화와 미래세대 참여 확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번 방한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수원에서 열리는 '국제로타리 존12·13 수원연수회'를 계기로 이뤄졌으며, 로타리의 핵심 가치인 '초아의 봉사(Selfless Service)'를 재확인하고 한국 로타리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수행할 역할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발롤라 회장이 가장 비중 있게 언급한 과제는 국제로타리가 수십 년 동안 추진해 온 소아마비 퇴치 사업으로, 그는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으로 이룬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마지막 한 명의 어린이까지 보호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로타리는 1979년 필리핀 어린이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으로 1985년 소아마비 퇴치 프로그램인 '폴리오플러스(PolioPlus)'를 출범시켰으며, 1988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함께 세계소아마비퇴치계획(GPEI)의 창립 파트너로 참여해 전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과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을 지원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전 세계 소아마비 발병 건수는 1988년과 비교해 99.9% 감소했으며, 국제로타리는 지금까지 3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하면서 예방접종 확대와 취약지역 어린이 보호 등 국제적인 감염병 퇴치 활동에 힘을 보태왔다.

바발롤라 회장은 "전 세계 회원들과 국제사회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소아마비 발병 건수를 과거 대비 99.9% 감소시키는 인류사적 성과를 거두었다"며 "그러나 아직 완벽한 종식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 한 명의 어린이라도 소아마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 우리의 과업은 끝난 것이 아니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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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제로타리 세계이사가 "한국 로타리가 국제로타리와 세계를 위해 기부한 누적 재단 기부액은 총 4억 달러에 달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눔과 봉사를 이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사진=합동취재반]

소아마비는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아직 세계적인 완전 퇴치가 선언되지는 않았으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는 야생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의 토착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제로타리 측이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로타리 회원들이 소아마비 퇴치 사업에 기부한 금액은 2720만 달러에 달한다.

바발롤라 회장은 특히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한국 로타리의 성장 과정에 깊은 감사를 나타내며, 과거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로타리는 1927년 11월 서울에 첫 클럽이 설립된 이후 활동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6만4천 명의 회원이 활동하면서 회원 수 기준 세계 4위, 기부금 규모 기준 세계 3위권의 봉사조직으로 성장했다.

이정현 국제로타리 세계이사는 "한국 로타리가 국제로타리와 세계를 위해 기부한 누적 재단 기부액은 총 4억 달러에 달한다"며 지난해에만 1850만 달러를 기부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연간 기부액이 2850만 달러에 이를 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눔과 봉사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한국 로타리는 국내에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과 취약계층 무료 치과 진료, 빈곤 퇴치 사업을 비롯해 자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자립 지원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국제적으로는 몽골의 사막화 방지와 황사 피해 예방을 위한 '몽골을 푸르게'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됐으며, 한국 로타리와 로타리재단, 몽골 정부가 협력해 고비사막 일대의 녹화와 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토지 관리와 환경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발롤라 회장은 로타리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로 청년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시하며, 젊은 세대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에 맞는 새로운 클럽 모델을 도입해 청년들이 지역사회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클럽 모델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며 "로타리가 지향하는 봉사와 연대의 가치는 오늘날 청년들이 꿈꾸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질병 퇴치와 식수 공급, 교육 지원, 환경보전 등 국제로타리의 주요 봉사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정부와 시민사회, 국제기구 사이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바발롤라 회장은 "관대함과 헌신, 현장 지역사회의 자발성, 그리고 강력한 파트너십이 결합할 때 비로소 세상은 바뀐다"며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갈등을 줄이는 세계 평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바발롤라 회장은 석유·가스 산업 분야에서 활동한 기업인으로 국제로타리 이사와 로타리재단 이사 등을 거쳐 지난 7월 2026~2027년도 국제로타리 회장에 취임했으며, 국제로타리 역사상 두 번째 아프리카 출신 회장으로서 '아프리카 100주년 영웅상'과 '초아의 봉사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수원 방문은 한국 로타리가 2027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한 세기 동안 쌓아온 봉사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국제사회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소아마비 완전 퇴치와 세계 평화, 환경보전, 청년 참여 확대 등 주요 과제에서 한국 로타리가 어떤 역할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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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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