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에 따르면 당초 검토했던 연 25%의 하수도 요금 인상안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와 시의회 논의를 거쳐 5년 평균 17.9%로 낮추고, 첫해 평균 인상률도 12.9%로 조정하는 등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요금체계를 개편했다.
이번 조정은 하수도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도 급격한 요금 인상에 따른 가계와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량에 따른 요금 동결 구간을 확대하고 다자녀 가구에 대한 감면 기준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정용 하수도 요금의 동결 구간을 기존 월 10㎥ 이하에서 13㎥ 이하로 확대하면서 2027년에는 전체 가정용 가구의 49%가 요금 인상 없이 기존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감면 혜택도 확대해 18세 미만 자녀가 2명 이상인 약 3400세대의 월 감면량을 기존 5㎥에서 13㎥로 늘리고, 해당 가구가 한 달 동안 13㎥ 이하의 하수를 배출할 경우 하수도 요금 전액을 면제받도록 했다.
시는 이번 요금 조정에 앞서 하수도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 유지관리와 에너지 사용 등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자산 관리체계를 정비하는 등 자체적인 경영 개선 노력도 추진했다.
수선교체비와 동력비를 절감하고 슬러지 처리비용을 개선하는 한편 자산재평가와 자산대장 정비를 통해 중복 계상된 자산을 정리하면서 감가상각비를 줄이는 등 하수도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전반적으로 낮췄다.
이러한 경영 개선으로 2025년 하수도 사업 총괄원가는 414억 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2억 1000만원 감소했으며 2026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나등급을 획득하고 경기도 내 도농복합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시는 경영 효율화와 함께 안정적인 하수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도 나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설과 증설, 오수관로 확충, 면 지역 하수도 보급 및 노후시설 정비 등에 총 42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하수도 보급이 부족한 면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2030년까지 28개소에 하수도 시설을 확충하고, 현재 65.1%인 면 지역 하수도 보급률을 74.7%까지 끌어올리는 등 지역 간 기반시설 격차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 성장에 따른 하수처리 수요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공공하수도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노후시설 정비를 병행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하수처리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도 요금 단계별 조정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보한 재원은 하수도 시설 확충과 노후시설 정비 등에 적극 투입해 시민 누구나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조정된 하수도 요금과 다자녀 가구 감면 기준은 2027년 1월 사용분에 해당하는 2월 고지분부터 적용되며 안성시는 시민들이 변경된 요금체계와 감면 혜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와 요금 고지서 안내문 등을 통해 사용량별 요금과 감면 신청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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