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손불서초, 안악해변에 울려 퍼진 동심의 시…바다가 문학 교실로

  • '나도 작가' 출판 기념 시 낭송회 개최…학생들이 직접 쓴 작품 발표

  • 자전거 생태체험이 시 창작으로…학부모·교직원 함께하는 문학 축제 눈길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손불면 안악해변에서 열린 손불서초등학교 ‘나도 작가’ 출판 기념 시 낭송회에서 김위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시를 낭송하고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문학의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진손불서초등학교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손불면 안악해변에서 열린 손불서초등학교 ‘나도 작가’ 출판 기념 시 낭송회에서 김위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시를 낭송하고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문학의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진=손불서초등학교]
 

전남 함평의 작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바다를 교실 삼아 직접 쓴 시를 낭송하며 특별한 문학 축제를 열었다. 교실에서 배운 글쓰기를 지역의 자연과 연결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문학 작품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20일 함평군에 따르면 손불서초등학교(교장 김위)는 이날 오전 손불면 안악해변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나도 작가’ 출판 기념 시 낭송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일상과 자연에서 얻은 생각과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 직접 창작한 작품을 가족과 교직원 앞에서 발표하며 문학적 성취감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교실을 벗어나 학생들에게 익숙한 지역 해변을 문학 활동의 무대로 활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안악해변은 손불서초 학생들에게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살아 있는 배움터다.

학생들은 지난 9월 자전거를 타고 해안길을 달리며 바다와 갯벌 등 지역의 자연환경을 직접 살펴보고, 생태적 가치와 고장의 아름다움을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은 학생들의 시 창작으로 이어졌다.

바다의 풍경과 자연의 소리, 자전거를 타며 느꼈던 감정 등이 학생들만의 언어로 표현되면서 지역 생태체험이 문학 교육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동화 작가와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초청 작가는 학생들에게 일상에서 경험한 작은 순간도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시 낭송회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자신의 시를 낭송했고,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박수로 응원하며 창작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행사장에서는 시 낭송뿐 아니라 해변 음악회와 교육 가족이 함께하는 시 쓰기 백일장도 진행됐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작품 발표에 그치지 않고 학교 교육과 지역 자연환경, 가족 참여를 결합한 체험형 문학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체험한 지역의 자연을 창작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고장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높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적 기회가 됐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지역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교육과정에 적극 활용해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김위 손불서초등학교 교장은 “안악해변에서의 전교생 자전거 체험과 시 창작 활동은 학생들이 지역을 사랑하고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는 소중한 배움의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인문·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감성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불서초등학교는 지난 9월 안악해변 자전거·생태체험에 이어 이번 ‘나도 작가’ 출판 기념 시 낭송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자연환경을 활용한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는 앞으로도 체험과 독서, 글쓰기를 연계한 인문·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표현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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