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는 20일 오전 11시 시청 본관 1층 시민회의장에서 삼척블루파워, 에코에너지솔루션, 삼척시사회단체협의회와 '지역상생 외식데이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임직원의 지역 음식점 이용과 특산품 구매를 장려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협약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상수 삼척시장과 장규봉 삼척블루파워 대표이사, 한정대 에코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유재용 삼척시사회단체협의회 이사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시는 지난 7월 삼표시멘트, 삼척시사회단체협의회와 맺은 협약에 이어 이번에 삼척블루파워와 에코에너지솔루션이 동참하면서 외식데이 참여 기업을 확대했다. 대형 사업장의 임직원이 지역 식당을 꾸준히 찾는 구조를 만들어,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손님을 확보해 주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매월 2회 점심시간을 활용한 '지역상생 외식데이'를 지정해 운영한다. 참여 규모는 삼척블루파워 60여 명, 에코에너지솔루션 150여 명 등 모두 210여 명이다. 두 기업은 임직원이 지역 음식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일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하고, 사내에 외식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구내식당 대신 동네 식당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소비 협력은 외식에 그치지 않는다. 두 기업은 방문 기념품과 행사 물품을 구매할 때 삼척 지역 특산품을 우선 이용하기로 했다. 기업 활동에서 필요한 물품 구매가 지역 생산자와 판매업체의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척시는 외식데이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과 홍보에 협력한다. 삼척시사회단체협의회는 기업의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알리고,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호 발전을 위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정과 기업, 사회단체가 각자의 몫을 분담하는 협력 체계가 갖춰진 셈이다.
앞서 협약을 맺은 삼표시멘트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을 외식데이로 운영하며, 매회 임직원 110여 명이 관내 음식점 30여 곳을 이용해 지역상권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번의 외식데이에 30여 곳의 식당이 혜택을 보는 만큼, 이번에 두 기업이 더해지면 그 효과는 한층 넓게 퍼질 것으로 보인다. 세 기업의 참여 인원을 합치면 한 달에 수백 명 규모의 발길이 지역 식당가로 향하게 된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외식데이에 함께하는 기업이 늘어난 만큼 임직원들의 발걸음이 지역 음식점으로 이어져 상인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과 사회단체의 협력이 일상적인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지역 상권은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 속에서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에 터를 둔 기업이 먼저 나서 소비의 물꼬를 터 주는 일은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된다. 다만 협약의 성패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참여 식당이 특정 업소에 쏠리지 않고 골고루 혜택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노력, 임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메뉴와 서비스를 갖추려는 식당 측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
기업과 시, 사회단체가 손을 맞잡은 이번 협약이 지역 소비를 살리는 든든한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삼척시는 앞으로도 외식데이 참여 기업을 늘려 나가고, 행정적 지원과 홍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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