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독일대안당(AfD)과 협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메르츠 총리는 "우리가 곧 방화벽"이라며 "우리는 이 정당(AfD)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의 '방화벽(Brandmauer, 브란트마우어)'은 나치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등 기성 주류 정당들이 극우 성향의 정당과는 어떠한 연립정부도, 정책적 공조도 맺지 않겠다고 합의한 원칙을 의미한다.
그런데 최근 그 방화벽에 균열이 가고 있다. AfD의 전국 지지율이 급등해 AfD를 배제하고 정부나 의회를 구성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워지면서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작센안할트 주의회 의장 선출 투표 당시 방화벽을 세운 주류 정당 내부에서 이탈표 4표가 나오면서 AfD 소속 후보가 의장으로 당선됐다. 이것이 메르츠 총리가 AfD와 "공통분모는 전혀 없다"며 방화벽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한 배경이다.
한편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반에서 극우 정당이 기성 정치를 뒤흔들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이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스페인에서도 다음 달 조기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보수 성향 국민당(PP)과 극우 복스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 우익 정권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역대 최장수 집권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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