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천안 남부대로 출퇴근길 '거북이 운행'…14.9㎞ 가는데 51분

  • 하루 6만 8000대 몰려 평균 시속 17.5㎞…교차로 병목현상 심각

  • 박수현 충남지사, 16일 새벽 현장 점검…배방∼목천 대체도로 국가계획 반영 추진

박수현 충남지사 천안 남부대로 정책현장 방문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16일 오전 천안시 청당동 남부대로를 찾아 출근길 교통 정체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충남 천안 남부대로의 출퇴근길 교통난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4.9㎞를 이동하는 데 51분이 걸릴 정도로 차량 정체가 심각하지만, 이를 해소할 대체도로 건설은 아직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도 21호선 남부대로의 지난해 하루 교통량은 6만 8608대로, 연간 25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했다.
 

2023년 6만 9070대, 2024년 6만 9394대와 비교해도 교통량에 큰 변화가 없다. 특히 하신·새말·청당교차로 일대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신호 대기까지 겹치면서 출퇴근 시간마다 병목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 아산 배방 장재2교차로에서 천안 목천교차로까지 14.9㎞ 구간의 출퇴근 시간대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17.5㎞에 그쳤다. 정상적인 도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차량 흐름이 더딘 셈이다.
 

교통난이 장기화하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이날 오전 6시 50분 천안시 청당동 남부대로를 직접 찾았다.


박 지사는 출근길 차량 흐름을 점검하고, 전날부터 교통량 조사에 나선 현장 관계자들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문제는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교통 개선책만으로 정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다.
 

충남도는 천안시와 함께 주요 교차로의 신호 연동체계를 손보고 좌회전 차로를 늘리기로 했다. 청삼·동부교차로 개선 사업과 연계한 차로 확장과 교차로 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도는 이러한 대책으로 통행 시간을 약 10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51분이 걸리는 구간의 정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교통량을 분산할 별도의 도로망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는 아산 배방에서 천안 목천까지 연결하는 대체 간선도로 건설을 중장기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대체도로가 확보되면 해당 구간 이동 시간이 16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사업 추진의 관건은 정부의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여부다. 충남도는 천안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하는 한편, 교통수요와 지역 여건을 분석하는 용역을 통해 사업의 필요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박수현 지사는 "시민들이 매일 겪는 교통 불편을 장기적인 도로 확충만 바라보며 방치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신호체계와 교차로 개선 등 당장 가능한 대책부터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천안 남부권 교통난 해소의 성패는 단기적인 차량 흐름 개선과 함께 대체도로 건설을 얼마나 신속하게 국가사업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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